인천포스코고 학부모 부담 연 1천여만원, 장학금은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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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포스코고 학부모 부담 연 1천여만원, 장학금은 ‘찔끔’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7.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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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장학금 재원 '전무'…외부 기금으로 1인당 2만3천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포스코고등학교 전경


학부모에게서 연간 1천만원을 받는 자율사립고등학교(자사고)인 인천포스코고등학교가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포스코고의 연간 수업료는 527만원이다. 공·사립을 포함한 일반고의 연간 수업료 140만원보다 3배 가량 비싸다.

여기에 학교운영지원비(27만7천원)와 방과후학교활동비, 현장체험학습비 등 학부모 부담 경비를 포함하면 인천포스코고 학생 1인당 학부모가 부담하는 경비는 연간 1천만원을 훌쩍 넘긴다.

인천의 또 다른 자사고인 중구 영종하늘도시에 있는 인천하늘고등학교는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어 기숙사비를 포함하면 학생 1인당 연간 학부모 부담경비는 1천220만원에 이른다.

하늘고는 연간 1억5천50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조성해 성적 향상 우수학생 100명을 선발해 1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의 경우 올해 중학생 228명과 고등학생 216명을 선발해 장학금으로 학생 1인당 10만원씩 모두 5천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인천포스코고의 경우 학부모 부담 경비에 비해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장학금은 학생 1인당 2만3천원으로 턱없이 낮은 형편이다.

특히 최근 포스코고 자사고 재지정 평가위원들도 포스코고의 ‘학생 재정지원 현황’을 평가하면서 6점 만점에서 1.2점(환산점수 20점)으로 최하위 점수를 부여했다.

포스코고는 외부에서 기부되는 재원으로 장학금을 조성하고 있을 뿐 자체 재원으로 성적 우수 학생이나 저소득층 사회적배려 대상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별도의 장학금을 조성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입학전형 가운데 사회적배려 대상자 전형(20%)과 포스코건설 등 임·직원 자녀 전형(40%) 입학생들은 인천시와 포스코 사내 학자금을 이미 받고 있어 별도의 장학금 지원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형기 포스코고 교감은 “여기에 학교가 장학금을 추가로 지원하면 이중지원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장학금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내부 검토를 통해 부족하면 채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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