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인천지역 제조업 회복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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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인천지역 제조업 회복세 주춤
  • 김주희
  • 승인 2010.11.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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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인천본부, 주요기업과 유관기관 지역 경제동향 발표

취재: 김주희 기자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올 3분기 인천지역 경기를 모니터링한 결과,
제조업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인천in 자료사진)

인천지역 경제를 주도하는 자동차와 건설기계의 생산 활동이 주춤하면서 지역 경기 회복세가 다소 더딘 모습이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30일 지역 내 주요 기업과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올 3분기와 10월 중 인천지역 경제동향과 향후전망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이 기간 제조업은 자동차, 철강 및 기계장비업을 중심으로 생산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전년대비 1분기와 2분기 각각 33.4%, 69.8% 생산 증가를 보였던 자동차 부문은 3분기 7.1% 증가에 그쳤다.

완성차 생산도 전년대비 2분기 139.3%(수출 155.6%) 증가했지만 3분기에는 27.5%(39.8%)에 머물렀다.

한은 인천본부는 "지역경제 회복세를 주도하던 자동차 부문은 3분기 수출을 중심으로 생산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이었다"면서 "하지만 4분기에는 그 증가폭이 늘면서 예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기계장비업종 중 건설기계는 3분기 중 중국 굴삭기 수요 증가(전년대비 판매 증가율 45%)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주춤했다. 4분기 비수기요인이 발생해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철강업종은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철근수요 감소에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 등으로 생산활동이 위축됐다.

정유업종도 환율 하락과 정제설비 보수 등으로 회복세가 더뎠고, 석유화학업종도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의 영향으로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계절적 요인으로 4분기 회복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한은 인천본부는 "건설업의 고전도 계속된 가운데, 이에 따른 여파가 일부 목재·나무업, 철강업 등에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조업에 반해 서비스업은 호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도소매업 및 숙박업은 소비심리 개선과 추석연휴 등의 요인으로 호조세가 지속됐다. 4분기에도 연말 선물 수요 증가 등에 따라 매출액이 늘 것으로 보인다.

운수업은 수출입 물동량 감소로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4분기 중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물량 증가세로 다소 개선될 전망이라고 한은 인천본부는 설명했다.

건설업은 민간부문이 다소 회복하는 모습이었으나,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3분기 중 건설수주액은 민간부문에서 소폭 증가세로 전환(2분기 -11.5%→3분기 6.1%)했다.

공공부문(-87.1%→-28.6%)은 감소세가 계속 유지되는 모습이었다.

한은 인천본부는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와 지역 내 대형건설사업의 축소 또는 지연 등으로 4분기에도 건설경기 회복은 불투명하다"라고 설명했다.

소비부문은 추석연휴로 인한 명절효과라 상승세가 지속됐고, 그 여파로 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확대된 모습이었다.

전년동기대비 물가 상승은 2분기 2.7%에서 3분기 3.2%로 증가폭이 컸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 역시 지난해보다 4.5%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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