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의 생각과 고민으로 완성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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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생각과 고민으로 완성되는 작품
  • 오철민
  • 승인 2019.08.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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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오철민(사진) - 사진과 회화의 결합, 설치작업으로의 확장

 

인천in이 ‘인천작가 사이버갤러리’를 격주 연재합니다. 인천을 기반으로 꾸준히 활동하는 청장년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조망합니다. 인천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시민, 대중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서게 하려는 기획입니다. 작가 추천에는 고제민(화가) 공주형(미술평론가) 구영은(우리미술관 큐레이터) 윤종필(문화기획자) 이탈(화가) 채은영(임시공간 대표) 님이 참여하고, 글 정리는 고제민 작가가 맡습니다.


꿈에 본 거짓말#003_Digital Inkjet Print on Matte_94 X 162cm_2018


 
오철민
 
2019년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순수사진전공 재학 중
1996년 성균관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서양화전공) 졸업
 
<개 인 전>
- 2019 『THE TEXT』 잇다스페이스(인천)
- 2019 『빈방』 인사동마루갤러리(서울)

<기획전, 프로젝트>
- 2019 『Again』 서이갤러리 / 3인전(서울)
- 2019년 실험공간UZ작가들과 PASA작가들의 콜라보 전시
- 2018년 4인전 <소금,속음전> / 사진공간 배다리 / 인천
- 2017년 제2회 PASA FESTIVAL / 벽적골 갤러리 / 수원
 
<경력>
- 1999년 - 2012년 강남 논현동에서 광고전문 녹두스튜디오 운영
- 1996년 - 1999년 주간 미디어오늘 편집국 사진기자 근무
 
 
 

 
오철민 작가, 인천시 계양구 작업실에서
 
 
오철민 작가
 
오철민 작가는 성균관대 미술교육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사진기자, 스튜디오 운영을 거쳐 늦은 나이에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사진과에 순수사진 전공으로 입학했지만 곧 중퇴한다. 그 후 6-7년의 공백을 가지게 되는데 공백 기간 동안 사진을 그만 둘 요량으로 한번도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않았다. 그러다 어떤 계기로 2017년 말부터 사진작업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2019년 3월엔 재입학을 하여 현재는 졸업논문을 준비하며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오철민 작가는 보도, 다큐멘터리, 상업, 순수사진의 경험을 모두 갖고 있다.
2018년 2월 사진공간 배다리에서 고정남 작가등과 단체전, 올해 3월 서이갤러리에서 공모선정으로 3인전, 5월 공모선정으로 마루갤러리에서 개인전 『빈방』을 치렀다. 잇다스페이스갤러리에서 8월9일(금)부터 18일(일)까지 사진_설치전 『THE TEXT 1』 (부제; 쓰다와 읽다의 변증법적 통일에 대한 일 고찰/2019년 인천문화재단 지원)이 진행중이다.
 
‘세상은 이미지와 텍스트의 직조로 이뤄졌으며, 의미는 행간에 숨겨져 있어 참모습을 인간은 알 수 없다’는 게 전반적인 작업의 방향이다. 마치 플라톤의 동굴 속에서 그림자를 실체로 믿고 손 내밀지만 실재인 이데아에는 닿지 못하는 장면이 지금도 계속 된다. 이런 현상의 지속은 애도와 멜랑콜리로 이어진다는 게 작업의 중요한 모티브다. 작업의 매체를 사진에 국한하지 않고 텍스트나 회화와 결합하거나 오브제작업, 설치작업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오철민 작가는 인천으로 와 활동을 시작한 지 5년여 되었고, 사진을 다시 시작한지 2년이 안되어 인천의 많은 예술인들과의 교류를 많이 못하였다. 그러나 이번 전시로 많은 이들과 교류를 가지는 계기가 되어 젊은 작가로 인천 예술 활동에 기여하고자 한다.
 
 
작가 이야기
 
저는 의미를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전달하는가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미는 작가로부터 만들어지는 게 아니고, 전달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작가는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고, 깊고 어두운 우물에 두레박을 던져 넣는 역할을 할 뿐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파동이 그려지고 무엇이 두레박에 담겨 올라올지는 순전히 관객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작가는 의미를 만들고 찾는 화두를 제시할 뿐이고 관객 각자의 생각과 고민으로 의미가 완성되고 재생산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작업은 사진장치의 매카니즘 특성에 대한 고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사진은 여타의 시각매체와 달리 기계장치와 광학적 프로세스를 거쳐 만들어집니다. 작가의 개입과 의도가 닿지 않는 과정이 존재함으로 온전한 의미의 생성이나 전달이 불가능한 기호입니다. 순수한 인덱스, 자동생성의 이 과정은 비어있는 의미를 수용자인 관객이 자연스럽게 메우는 것으로 완성되고 주관적 해석의 작동이라는 사진적 특성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통해 관객에게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관객들이 찾게 하는 비어있고 열려있는 사진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간은 외부세계에 대한 인지의 대부분을 시각에 의존하고 있는데, 시각의 구조적인 한계로 인하여 눈앞에 주어진 외부세계를 온전히 볼 수 없다는 게 제 작업의 또 다른 맥락입니다. 외부세계의 상이 맺히는 우리 안구에는 시신경이 없어서 상이 맺히지 않는 맹점(盲點_blind spot)이 있기 때문입니다. 맹점에 이미지로 상이 맺힌 부분은 누락되어 인지가 불가능합니다. 인지에서의 원천적인 누락은 외부세계는 물론이고, 심지어 가장 가까운 배우자조차도 결코 알 수 없는 사람으로 결론짓게 합니다.(전작인 『은미_隱味』 참고)
 
이렇게 저는 인간의 구조적인 한계로 영원히 알 수 없는 외부세계를 사진장치의 특성과 연관해서 풀어내는 작업을 <THE TEXT>라는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18일까지 잇다스페이스(관장 이영희)에서 전시되는 『THE TEXT 1』 은 1,2,3으로 구성될 THE TEXT 시리즈의 첫 번째 전시입니다. <THE TEXT> 시리즈는 ‘쓰다와 읽다의 변증법적 통일에 관한 일 고찰’, ‘연구’, ‘제안’의 부제가 각각 붙고 제 고민의 진행을 전시로 말하고자 합니다.

작업세계

 

그림입니다.원본 그림의 이름: Oh Cheolmin_빈방#013_실패한 바르트의 방_Digital Inkjet Print on Matte_76.2 X 50.8cm_2010.JPG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288pixel, 세로 2848pixel사진 찍은 날짜: 2019년 05월 23일 오후 4:40카메라 제조 업체 : NIKON CORPORATION카메라 모델 : NIKON D300프로그램 이름 : Adobe Photoshop 7.0F
빈방#013_실패한 바르트의 방_Digital Inkjet Print on Matte_76.2 X 50.8cm_2010
 
Oh Cheolmin_은미#056_혼합재료_각 29.7X21cm_2019

 


Oh Cheolmin_은미#007_Digital Inkjet Print on Matte_75X100cm_2018


Oh Cheolmin_인덱스_Digital Inkjet Print on Matte_110X80cm_2011


Oh Cheolmin_백령도_Digital Inkjet Print on Matte_225 X 150cm_2018

 

 
 
오철민 사진 설치전 / 잇다 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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