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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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가치
  • 학오름
  • 승인 2019.08.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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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평생교육진흥원 시민기자가 말하는 마을공동체와 평생교육
 
인천평생교육진흥원 시민기자단. (왼쪽부터 배순옥, 김석태, 이현주, 신정혜 씨. 홍미라 씨는 사진촬영을 하지 못했다.)


평생교육은 학습자들이 교육을 받는다는 개념이 아니다. 국가로부터 학습기회를 제공받고 학습활동을 지원받으며 배우고 익힌 것을 사회에 환원하는, 이 가치야 말로 좋은 마을 만들기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마을공동체 형성은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여 마을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며 관계가 회복되어 살기좋은 마을을 만드는 것을 지향한다. 마을공동체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다. 요즘 시대가 변화하며 아파트 생활로 핵가족화 되면서 앞집이나 옆집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또한 노령화가 되면서 독거노인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고독사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은 부모가 맞벌이를 하거나 한 부모 가정이 늘어나다 보니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마을공동체는 이 시대에 진정 필요하다.
 
평생교육의 핵심가치와 마을공동체가 지향하는 목표가 어우러져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공통 과제다. 각 구의 마을공동체 운영사례를 소개해 본다.
 

□ 연수구-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 청학동마을공동체 마을과 이웃
 
자발적으로 일어난 주민운동 ‘부당감보율철회운동’. 청학동마을공동체 운동의 시초는 1998년 10월 13일 청학토지구획정리사업 지구 내 주민 578명이 자발적으로 주민단체를 결성하여 인천시 공영개발사업단(현재 인천도시공사로 개칭)을 상대로 부당한 감보율에 대한 저항운동으로 시작되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바위에 계란 던지기’로 비유되었던 청학동 주민들의 부당감보율 철회운동은 1998년 10월 13일부터 1999년 12월 23일까지 14개월 동안 (연인원 8,800여 명 참여)시종일관 적법한 운동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토지구획정리사업법(도시개발법)에 보장된 주민들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며 지역주민들의 신념과 열정을 묶어내어 재산권과 주거권을 지켜낸 위원회의 활동은 전국에서 전무후무한 모범적인 주민운동으로 묘사되어 인천광역시 시사에 기록되어 있다.
 
 


청학동마을공동체 나눔의 교실은 주민총회의 결의를 통해 토지구획정리사업 대상지역 주민들이 확보한 체비지와 청산비용 일부를 제공받아 인천시 도시개발본부에 의뢰하여 2000년 9월 18일 건물기공식을 거쳐 2001년 1월 13일에 준공(지상3층·연면적185㎡)하였다.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만든 건물에 필요한 집기들은 여러 뜻있는 이웃들로 인해 감동과 눈물로 채워졌다.
 
청학동마을공동체학교는 2001년부터 지역의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방과후 교실이다, 2001년 당시 공부방으로 시작한 공동체학교는 2004년 6월 연수구청으로부터 ‘청학동 방과후교실’로 지정받아 나눔의 교실 3개 층을 새롭게 개보수 하여 단장한 후 2004년 7월1 일부터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 40여 명을 대상으로 기본 교과목을 비롯하여 한자교육, 사물놀이, 하모니카, 미술 심리치료, 독서치료, 풍선아트, 점핑클레이, 탈춤 등과 함께 다양한 체험학습, 동·하계수련회, 학습발표회, 인성교육, 예절교육, 각종 안전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 평생학습마을, 문화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초복·중복 경로잔치와 더불어 마을예술단 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 계양구-드론, 코딩으로 날자
 
계양구에서 추진하는 많은 활동 중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작지만 큰 희망과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도전하고 있는 예쁜 공동체를 취재하게 되어 기쁘다.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드론, 코딩수업을 소개하려 한다.
 
대표자 박선영은 이렇게 말한다. 자녀와 부모가 함께 방과 후 수업으로 함께 공유하고 느끼고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서로 의논하고 실험하며, 실패와 완성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함께 공유한다는 사실에 큰 만족도가 있는 수업이다.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수업을 한다는 것은 또 하나의 큰 행복이다. 과학의 원리를 알고 조금씩 더 많이 날아갈 수 있는 힘을 알게될 때, 또 하나의 매력은 실패를 거듭하면서 얻어지는 성공의 기쁨도 맛볼 수 있는 도전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2019년 5월 수업을 시작으로 4번의 활동과 수업으로 지역주민의 공동체 활동으로 많은 참여를 할 수 있고, 체험하며 느끼고 도전하면서 배워가고 함께 한다는 공동체 활동에 더 많은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지역 주민이 함께 만들고 연구하며 새로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재료와 연구로 더 많은 구성과 요소들을 집합하여 보다 발달되고 변화해 가는 날들이 오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회원들이 집중적으로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며, 또 다른 내일을 위해 더 많은 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 서구-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서구에서는 올해 처음 마을의 문제와 필요를 주민이 직접 계획하고 추진하는 등 주민 주도의 마을공동체사업을 실시하였다. 2019년 2월 14일부터 2월 28일까지 서구청 사회적경제일자리과 지역공동체팀에서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를 통해 최초 35개의 마을공동체가 선정되었다.
 
35개의 마을공동체 중 교육분야의 경우 공동육아, 방과후 교육, 북카페 운영, 재능기부, 마을공동체 리더, 주민 교육사업 등이 있으며 그 외 환경, 안전, 문화 분야가 세부 사업내용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
 
이중 가좌동 공유부엌과 함께 하는 가치해 봄의 대표자는 공유부엌이라는 공간을 알리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 주민들이 모여 즐거운 모임을 지속하고자 이번 사업을 지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사업 참여자 외에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움을 전했다.
 
불로대곡동의 바른상회 별별상회 대표는 마을 특성상 이동인구가 많고 맞벌이가 많은데 지역 아동센터의 부재로 이 사업을 기획하였다고 한다. 같은 생각,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고 하더라도 운영상 어려움은 있으나 밝게 웃는 아이들을 보면 다시 힘이 솟는다고 한다. 다만 마을공동체 사업은 말 그대로 마을의 사업이므로 몇몇이 아닌 모든 주민들이 함께 민관주도로 사업을 진행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석남동에 위치한 다문화공동체의 경우 서구 외국인복지센터를 거점으로 하여 지역주민과 결혼이민자 및 외국인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구성하였다.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다문화 이해를 통한 지역 내의 지지기반 구성 및 지역문제를 해결해 보고 서로의 언어를 배워보는 활동 등으로 문화적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마을공동체이다.

또한 소통과 나눔 활동으로 다양한 문화활동(합창단 등)과 지역 봉사활동을 통하여 진행하고 있으나 인적 자원의 보충과 이해관계 등으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고 한다. 지속 발전적인 지원사업의 전개를 통하여 마을공동체의 장기적인 방향성에 도움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을공동체와 평생교육이 함께 한 연수구, 계양구, 서구의 좋은 사례를 만나보았다. 여러 노력과 성과에도 지속 가능성은 지적 받고 있다. 마을공동체의 성장을 돕기 위하여 지원 사업을 하는 관은 건강한가? 일회성 행사이거나 사업비 집행을 위한 행사는 지양해야 한다. 결국 지원이 끊기면 마을공동체를 잃을 수도 있다.
 
마을의 문제는 전체의 문제인 동시에 나의 문제다. 내가 해결하지 않아도 대신 해결 할 사람은 많지만 해결되지 않는다면 나도 피해를 입는다. 원활한 민과 관의 협력체계가 필요하다. 주민 스스로 나서서 삶터, 일터, 쉼터의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해 나가는 주민 주도의 개선활동이 답일 수 있다.

마을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제안한 많은 사업가와 구성원들이 현재 상황과 경험을 교류하며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여 좋은 마을 만들기가 성공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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