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심에서 바다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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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도심에서 바다를 즐긴다
  • 이혜정
  • 승인 2010.12.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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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 · 유람선 · 연인 … '아름다운 풍경화'

취재:이혜정 기자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와 그 위를 미끄러지듯 운항하는 유람선, 흥겨운 음악과 갈매기 소리….

인천 월미도에 가면 '한 폭의 풍경화'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가롭게 거니는 연인들도 많다.

푸른 바다와 크고 작은 섬들, 그리고 인천대교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또 월미도 유람선을 타고 나가면 좀 더 가까이에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그만이다.

 
갈매기들이 유람선에서 사람들이 던진 과자를 받아먹고 있다.

유람선을 타면 무엇보다 갈매기들이 반긴다. 갈매기들이 모여들면 사람들은 과자를 던져주며 갈매기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출항 시간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와 함께 유람선이 부두를 떠났다. 1층에는 월미도 유람선의 자랑인 선상공연이 준비되고 있다. 이곳은 국내에서 최초로 선상공연 허가를 받았다. 유람선 안에서는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먼저 우크라이나 발레단의 공연. 잔잔한 음악소리에 맞춰 공연단은 한 마리 새처럼 춤을 추기 시작한다. 부드러우면서 절도 있는 몸짓에 관객들은 환호한다.

이어 중국 기예단의 공연. 평소 볼 수 없던 무대라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기예단은 무대에 누워 두 발을 이용해 도자기를 돌린다. 떨어질듯 말듯 아슬아슬한 순간이 연출되고 곡예가 성공하자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온다.

 
국내에서 최초로 선상공연 허가를 받은 코스모스유람선 공연장에선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여기가 끝은 아니다. 기예단은 커다란 식탁을 가져와 두발로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한다. 이를 본 사람마다 감탄을 하며 일제히 박수갈채를 보낸다. 기예단은 벌떡 일어나 관객들을 향해 환한 웃음을 보인다.

한 관광객은 "유람선을 처음 타봤는데, 이렇게 볼거리가 많은지 몰랐다"면서 "정말 좋은 경험을 하고 간다"라고 말했다.

공연이 끝나면 2층 라이브 공연장으로 가 보자. 이곳에서는 '추억의 7080 음악'을 들으며 바깥 풍경을 관람할 수 있다. 사람들은 창가에 앉아 따뜻한 차를 마시며 낭만에 젖어들기도 한다.

 
인천 앞바다에서 바라본 '송도국제도시'(사진 위)와 '월미도'(사진 아래)의 모습

어느새 유람선은 인천대교를 지나고 있다. 그 모습을 가까이 보기 위해 3층 전망대로 향한다.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다리로 총 18.38km에 이른다. 세계에서 6번째로 긴 다리다. 유람선 위에서 바라본 인천대교는 '장엄'하기까지 하다. 

유람선은 인천대교 아래를 지나 다시 월미도로 향한다. 되돌아오는 길에 영종도와 작약도 사이 붉은 노을이 그려진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 사이로 노을이 지고 있다. 

햇살은 바닷물에 물들어 금빛 물결을 자아낸다. 전망대에 있던 사람들은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 위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기 바쁘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던 김모(58)씨는 "유람선 위에서 인천대교를 바라보니 차들이 하늘 위를 나는 것 같다"면서 "바다 위에서 보는 경치가 정말 아름답다"라고 말했다.

코스모스해양관광유람선 관계자는 "코스모스 유람선은 월미도를 출항해 인천대교 아래를 지나 되돌아온다"면서 "영종도와 인천국제공항, 경인에너지, 화력발전소, 작약도 등 인천 인근 풍경을 관람하는 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라고 말했다.

 
인천 월미도 유람선은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시원한 바다를 가르며 낭만을 맛볼 수 있다. 월미도를 찾는다면 인천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좋다.

인천시티투어는 매일 10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인천역에서 출발하며(인천역에서 월미도까지 소요시간 5분) 저렴한 요금과 편리함에 많은 여행객이 즐겨 이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월미도 주변에는 이민사박물관, 인천항갑문, 월미전통공원 등의 명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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