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적으로 판단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할 예정
인천 남동경찰서는 임시거주지 이전 문제로 인천시청을 항의방문해 집기를 부순 혐의(공용물건손상)로 연평도 주민 정모(40)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천 찜질방에서 피란 생활을 하던 정씨 등은 작년 12월17일 오후 주민 300여명과 함께 임시거주지 이전 문제로 인천시청을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행정부시장실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컴퓨터 등 집기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연평 주민들은 "찜질방 생활이 1개월 가까이 됐지만 시와 정부가 방관하고 있다"면서 인천시청을 항의방문해 행정부시장과 면담을 하고 경기 김포 양곡지구로의 조속한 이주 등을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행정부시장실에 들어가 집기를 훼손한 사람은 더 많지만 개개인의 혐의 입증이 어려워 출입문을 부순 6명만 입건하기로 했다"며 "당시 상황이 우발적이었기 때문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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