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의 아픈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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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의 아픈 역사 속으로~
  • 박영희 객원기자
  • 승인 2011.01.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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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박물관 기획특별전 '세 가지 시선, 러-일 전쟁’


우리나라에서 '슬픈 역사'로 기억되는 러-일 전쟁은 러시아와 일본이 우리나라와 만주의 영토를 빼앗으려고 일으킨 제국주의 전쟁이다. 1904년 2월 8일 인천항에 정박해 있던 러시아 군함을 일본 함대가 공격하면서 시작되었다.

'제물포 해전'으로도 불리는 이 전쟁은 러시아와 일본이 대한제국을 전쟁터로 이용하면서 우리 민족에게 약탈과 겁탈 , 살인 등 뼈아픈 고통을 남기고 1905년 러시아 전함의 패배로 막을 내리게 된다.

인천시립박물관에서는 '세 가지 시선, 러-일 전쟁’이라는 주제로 기획특별전을 열고 있다.

러-일 전쟁의 최대 피해자인 대한제국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중요한 사건으로 러-일 전쟁을 새롭게 조명하자는 의도에서 기획한 이번 특별전은 △위대한 패배자 러시아 △자랑스러운 승리자 일본 △경계에 선 대한제국으로 나누어 세 나라의 입장이 되어 바라보는 시선을 담아 재구성하였다.

이 전쟁에서 일본은 자국을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서구 열강의 세력을 물리친 위대한 승리자로 표현하며, 러시아는 일본에게 항복을 거부하고 조국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자국의 전함을 수장시킨 패잔병을 영웅으로 부각시키면서 두 나라는 성공적인 전쟁을 치렀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승리자도 패배자도 구경꾼도 아닌 열강의 '사냥감'으로 일본의 식민지로 되는 비극적인 역사를 맞는다.

전시관에는 승리한 일본과 패배한 러시아의 군함 '바랴크 호'와 '꼬레이스 호', 그리고 상선 '숭가리 호' 등의 깃발과 유품, 기록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당시 전쟁을 취재했던 종군기자들이 신문과 잡지에 올린 기사와 사진들, 그리고 소설가와 여행가 등 외국인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겪은 러-일 전쟁을 다양한 기록물을 통해 볼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역사를 가리켜 과거 민족이 걸어온 발자취이자 기록이며, 현재의 삶을 비추어주는 거울이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창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과거사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속에 보이지 않게 살아 숨 쉬고 있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본보기로 되며, 교훈과 충고로 된다는 의미일 터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소중한 우리 역사를 깊이 생각해 보고 이해하며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시립박물관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전시안내>

전시기간 : 2011년 1월 30일까지

전시장소 : 인천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

관람시간 : 오전 9시~18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문의 : 440-6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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