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중견화가 30여명 한 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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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중견화가 30여명 한 자리에 모였다"
  • 김경수
  • 승인 2011.01.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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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미술진흥협회 출범식 및 회원전' 24~25일 인천아트플랫폼서
취재 : 김경수 기자

인천의 중견작가 30여 명이 연초부터 한 자리에 모여 의미 있는 전시회를 연다.

타이틀이 사뭇 생소하다. '국제미술진흥협회 출범식 및 회원전'이다. 자리를 꾸린 이는 한국화가 최병국.

"올해 5월 서울과 인천에서 한·러 국제미술교류전을 엽니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포문을 연 전시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지요. 특히 인천전은 인천 작가가 주축입니다. 그 전시를 우선적으로 화가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국제미술진흥협회 회장을 맡은 최 작가가 전시 배경을 들려준다.

협회가 설립된 시점은 1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뭔가 '특별한 일'을 벌이고 싶었다. 답은 러시아 현대미술과 한국미술이 만나는 자리다. 제대로 된 국제교류전을 만들고 싶었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예술단체 '러시아화가연맹'도 파트너로 나섰다.

국제미술진흥협회를 띄우고 이어 '한·러국제미술교류전' 조직위원단을 구성했다. 전국 공모에 나서 한국 작가 작품 70 여 점을 가려냈다. 이들을 들고 모스크바로 날아갔다. 러시아에서도 대표작가 작품 100여 점을 내놓았다. 그렇게 '제1회 한·러국제미술교류전'을 치렀다. 2010년 8월 일이다.

"행사를 만들고 직접 참여한 입장에서 보람과 그만큼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예술적 향기를 흠뻑 맞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대로 끝낼 수는 없었죠. 계속 이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느꼈습니다."

러시아 작가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계속 가자는 합의에 이르렀다.

국내로 돌아오자마자 부랴부랴 교류전·조직위원단을 다시 꾸렸다. 이번엔 아예 국제미술진흥협회를 공식 단체로 등록했다. 협회 사무실을 그의 화실인 인천에 꾸몄다.

'제2회 한·러국제미술교류전'은 5월 27일부터 6월 2일까지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이어 6월3~9일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치른다. 러시아 작가 30여 명이 참여하기로 했다. 우리 측에서는 서울전과 인천전 각각 45명 규모다.

"인천 전시회를 고집했습니다. 국제미술진흥협회가 주최하는 행사가 그 이유죠. 인천화가들이 만드는 전시입니다."

인천화단에 알려야 했다. 그래서 준비한 자리가 '국제미술진흥협회 출범식 및 회원전'이다.



                                          양창석 작 '잊혀진 것'




                              이영란 작 '바다를 담다'



                   김진희 작

지역 내 중견 작가들이 흔쾌히 출품해주었다. 이종구 이환범 김진희 홍윤표 김영애 박인우 박동진 성효숙 신언일 양창석 이창구 고진오 작가 등 31명이 동참했다. 오는 24~25일 이틀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 A동에서다. 국제미술진흥협회 출범식은 24일 오후 7시에 열기로 했다.

"그동안 크고 작은 국제교류전이 행해져왔습니다. 직접 참여한 전시도 여럿 있습니다. 항상 느끼고 있는 것은 애써 만들어졌음에도 사라지곤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전시를 만드는 것만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번 러시아 교류전만큼은 다른 모습으로 끌고가고 싶습니다. 인천 화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한 이유지요."
 
최 작가가 바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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