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창설 57년 만에 첫 여성 경정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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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창설 57년 만에 첫 여성 경정 탄생
  • 송정로
  • 승인 2011.01.2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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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경찰 박경순씨

해양경찰 창설 57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경정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인천문인협회 회원으로 시집 2권을 내며 시인으로도 적극 활동해온 박경순(49) 경정. 그는 태안해양경찰서 1507함 부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정기승진 인사에서 해양경찰 여경으로는 최초로 경정으로 승진했다.

 박 경정은 1986년 5월 해양경찰 최초의 여경 공채를 통해 해양경찰에 투신했다. 본청 복지반장으로 근무 할 때 방제정 기능직 함정수당 인상 및 맞벌이 공무원을 위한 직장 내 보육시설을 신축하였고 지난 해 2월 태안해양경찰서 경비함정 1507함 부함장으로 근무하면서 '10년 해상종합훈련'에서 대형함정 중 훈련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 경정은 1991년 문단에 등단한 뒤 인천에서 '내항'  '시작업' 등의 동인으로 활동하며 시집 '새는 앉아 또 하나의 시를 쓰고', '이제 창문 내는 일만 남았다' 등을 출간해 시 쓰는 경찰관으로도 유명하다. 박 경정은 함정 근무를 하면서 어렵고 힘들었던 점 등을 '출항' 시리즈로 엮어 올해 제 3시집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박 경정은 "지난해 11월 파도가 4-5미터나 되는 풍랑중의보 속에서 전복선박 익수자를 구조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면서 "해양경찰 내에서 여성이라는 편견을 극복하고 최초의 여성 해양경찰서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재 해양경찰에는 440여명의 여자경찰관이 경비함정을 비롯해 파출소, 수사과, 정보과, 외사과 등 모든 부서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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