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울·경기 반대해 수도권 대중교통 신설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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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서울·경기 반대해 수도권 대중교통 신설 '난항'
  • 김주희
  • 승인 2011.01.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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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혼잡은 물론 관련 업체들 간 과당 경쟁 우려

취재:김주희 기자

인천시가 추진하는 인천 신도시 지역에서 서울·경기도를 운행하는 대중교통 노선 확충사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는 인천시가 제시하는 노선이 신설되면 교통혼잡은 물론 관련 업체들 간 과당 경쟁이 우려된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과 경기도를 운행하는 22개 노선 300대 차량으로는 급증하는 신도시 지역 주민들의 서울·경기도 왕래가 어렵다고 보고 7개 노선 82대를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을 운행하는 광역버스는 서울역(10개 노선, 143대), 광화문(4개 노선, 33대), 강남역(6개 노선, 111대), 신촌(1개 노선, 10대), 가양역(1개 노선, 3대) 등이다.

인천시는 이러한 광역버스 노선으로는 청라지구와 소래·논현지구에 유입되는 주민들이 서울과 경기도를 오고가기에는 많은 불편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버스노선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소래·논현지구에서 미추홀외고~제3경인고속도로~양재역~강남역을 운행하는 15대의 차량을 비롯해 ▲청라지구~서울역 ▲청라~양재역 ▲청라~잠실 ▲청라~일산 ▲청라~광명역 ▲청라~고양시를 잇는 노선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인천지역 광역버스가 서울 중심지를 운행할 경우 교통혼잡이 우려되는 데다 업체 간 과당 경쟁이 우려된다며 인천시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운행되고 있는 광역버스와 같이 합정역과 화곡역 등 서울외곽지역까지 광역버스를 이용하고 서울시 대중교통을 통해 서울 중심지로 진입할 것을 인천시에 제안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인천의 버스가 경기도 지역을 운행할 경우 과당 경쟁은 물론 해당 지역 내 버스업체들 간 갈등이 빚어질 것이라며 인천시 제안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현재 경기도는 156개 노선에 1963대의 광역버스가 서울시를 진입해 운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서울과 경기도의 이 같은 반대 입장이 표면화하자 국토부에 신설노선 조정신청을 의뢰하는 한편 부단체장 회의와 관련기관 협의에서 정식 의안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민들이 편리하게 서울과 경기도를 진입하기 위해선 노선신설이 절실하다"면서 "국토부에 신설노선에 대한 필요성을 건의하는 등 공식 의안으로 상정해 노선이 신설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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