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구장', 올 시즌 후반기 치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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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구장', 올 시즌 후반기 치를 수 있나?
  • 이상민
  • 승인 2011.02.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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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에 거는 기대감
인천 유나이티드의 숙원사업이었던 축구 전용구장 '숭의 아레나파크' 건설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건설 사업은 허정무 감독의 부임 이후 더 빠른 공정률을 보이며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숭의 아레나파크는 오는 9월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예상 완공일에서 5~6개월 앞당겨진 것이다.

축구 전용구장의 완공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에 2004년 팀이 창단된 이후부터 줄곧 포항이나 광양 등과 같은 우리만의 축구 전용구장에서 목청껏 인천을 소리치는 날을 꿈꿔왔던 팬들은 좀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단 인천팬뿐 아니라 K-리그의 타 구단 팬들 역시 각종 축구 커뮤니티를 통해 숭의 아레나파크의 건설관련 소식을 들으며 "하루빨리 숭의로 원정을 가보고 싶다" "전용구장을 갖게 된 인천이 정말 부럽다" 등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며 숭의 아레나파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런데 요즘 들어 한 축구관련 커뮤니티에서 숭의 아레나파크가 오는 9월 완공되는 만큼 올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의 후반기 일정은 문학이 아닌 숭의에서 치를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이러한 소문이 사실인지에 대해서 구단 관계자에게 답변을 문의하자, "오는 9월께 숭의 아레나파크가 완공되는 시점에 경기장 외부환경, 내부 편의시설, 주차장 등 모든 부분에서 건설 사업이 마무리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단 현재로서는 후반기 경기를 숭의에서 치를 계획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해당 구단 관계자는 두 가지 이유를 들어 앞 설명에 뒷받침을 했다.

첫 번째 이유는 그라운드 문제였다. 경기장 그라운드 잔디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땅속에서 뿌리끼리 서로 뒤엉키고 자리잡는 기간이 넉넉하게 필요하다는 해당 관계자의 소견이 있었다고 했다. 잔디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선수들이 자신이 가진 기량을 모두 보여주며 수준 높은 축구를 관중들에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개장 경기의 상징성을 살려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숭의 아레나파크는 모든 인천 유나이티드 식구들이 그토록 갈망하던 사업인데, 숭의에서 처음 갖는 첫 개장 경기를 올 시즌 후반기에 큰 의미 없이 치르기엔 개장 경기의 상징성이 다소 떨어지지 않느냐는 의견이 모였다고 한다. 차라리 2012시즌 첫 시작과 함께 새로운 숭의 아레나파크 시대를 열어가는 게 더 큰 상징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했다.

처음에는 그저 먼 미래일 것만 같았던 인천만의 축구 전용구장 건설이 이제 현실로 하루하루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이제 팬들은 선수들의 숨소리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끼면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2005년 문학에서 느꼈던 푸른 물결로 하나되었던 유나이티드를 숭의에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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