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北 소행이다 아니다'라고 말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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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北 소행이다 아니다'라고 말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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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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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말 바꾸기'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4일 천안함 피격 사태와 관련해 말을 바꿨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초청 특강에서 “민주당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북한의 소행이다, 아니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만약 북한의 소행이라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이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0년의 남북관계 성과를 계승했다면 천안함은 침몰하지 않았을 것이고 연평도 포격사건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천안함 사태에 대해 처음부터 북한의 소행이다, 아니라고 말한 적이 없다”던 그는 그러나 지난해 4월 사태를 북한의 소행으로 이끌어 간다며 국방부와 한나라당을 맹렬히 비난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천안함 사태가 벌어진 이후인 지난해 4월 1일 민주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해 일부 언론과 보수층에서 북한 소행설로 연기를 피우고 있다”며 “살아있는 구조된 병사들이 진술하면 밝혀질 것이다”고 말했다.

일주일 뒤 생존병사들의 기자회견이 있자 박 원내대표는 다시 말을 바꿨다. 그는 “(생존병사들의 기자회견 내용이) 천편일률적이고, 심지어 유가족도 짜 맞추기라고 하고 있다. 그 내용을 국민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고 했다. 그 이튿날 민주당 회의에서는 “처음부터 군·국방부·한나라당은 북한의 소행으로 이끌고 갔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보수성향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포탄보다 내부의 입이 더 무섭다”면서 “박 원내대표는 마지막까지 북한 변호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2010년 올해의 다물어야 할 입’으로 선정하면서 “다가오는 2011년에는 제발 입 다물고 사시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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