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심리지수 4개월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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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심리지수 4개월째 하락
  • 김주희
  • 승인 2011.03.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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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인천본부, "소비자 경기 전망도 어둡다"

취재: 김주희 기자

인천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세다.

현재 경기는 물론 앞으로 경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줄었다. 유가와 생활물가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28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인천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인천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8)보다 7포인트나 하락한 101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 2009년 3월(83)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에 가장 근접한 것이다.

인천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를 넘어서면 조사기간 소비자 심리가 나음을 나타내고, 100보다 적으면 좋지 않음을 나타낸다.

소비자 심리 지수 추이(한국은행 인천본부)

이 수치는 2009년 4월 상승세로 반전해 그해 10월 122까지 올랐다.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그리다 지난해 11월(116) 반짝 상승했으나 이후 4개월째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구제역과 이상 한파 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과 국제 유가 상승 등 부담이 소비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개별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향후경기전망 지수가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소비자가 6개월 뒤 경기를 전망하는 이 수치는 지난해 12월(108) 수치는 기준치를 조금 웃돌았으나, 석 달째 하락세를 그렸다.

특히 이달에는 전달(94)보다 15포인트나 떨어진 79를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도 지난해 9월(97) 기준치 아래로 떨어지더니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한 채 3월 66에 그쳤다. 2월 수치는 78이었다.

가계 생활 형편을 알아보는 '현재생활형편' 지수와 '전망 지수'도 각각 전달보다 7포인트, 8포인트 하락한 '84', '89'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그나마 기준치를 웃돌던 400만 원 이상 고소득자도 생활이 나빠졌다는 부정적 응답이 높아졌다. 최근 1년간 처음으로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95(전달 대비 12포인트 하락)를 기록했다.

이들의 생활형편 전망치도 전달보다 18포인트나 줄어든 9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가계수입전망 지수도 전달(110)보다 12포인트 떨어진 98이었다.

전체 소비자들은 지출항목 중 여행비, 내구재, 외식비 등을 줄이겠다고 응답해 앞으로 관광과 소비 시장 위축이 우려된다.

인천지역 소비자들은 금리(지수 137)와 물가(150)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반면 취업기회(88)는 줄어들 것으로 보았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응답자의 80%가 향후 경기에 영향을 미칠 주된 요인으로 유가 등 물가수준을 지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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