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기숙사 없는 기숙형 고교에 입학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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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 기숙사 없는 기숙형 고교에 입학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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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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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량고 신입생 인천 시내와 강화 전전하며 수업해 말썽

인천시교육청이 기숙형 사립고인 강화 삼량고에 입학전 기숙사 건립이 불가능한데도 신입생들을 뽑도록 해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 2009년 10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기숙형 사립고의 인가를 받은데 이어 지난해 11월 초 기숙사(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5천600여㎡) 신축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관할 행정기관으로부터 건축 승인과 기숙사 부지 용도 변경 승인을 받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다가 교육청 지적을 받고 이를 시정하느라 실제 공사는 지난 1월 중순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시 교육청 학교 건립 담당부서는 공사 지연으로 지난 2일 입학일 이전에 기숙사 준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작년 12월3일 교과 과정 운영 부서에 대책 마련 필요성을 통보했다.

그런데도 관련 부서는 지역 내 중학교에 삼량고 기숙사의 3월 이용이 어렵기 때문에 중3 학생들에게 이를 알려달라는 공문만 보낸 채 학교에 작년 12월13∼14일 신입생들을 선발하도록 해 신입생들이 통학에 큰 불편을 겪으면서 말썽을 빚고 있다.

삼량고 신입생 90여명은 지난 2일부터 인천시내 건물에서 임시 수업을 받거나 인천에서 강화까지 장거리 통학을 하다가 28일부턴 강화지역 유스호스텔에서 임시로 숙박을 하고 있다.

신입생 어머니 A씨는 "아이들이 20일동안 입학식도 갖지 못한 채 임시 수업을 했고, 지금은 유스호스텔에서 한 방에 10명씩 들어가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다"면서 "이런 불편을 언제까지 겪어야 하는지 속이 터진다"라고 말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학교 측이 기숙사 준공 약속을 어겨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조속히 기숙사를 짓도록 독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삼량고는 오는 4월 20일께 기숙사를 준공하겠다는 내용을 시 교육청에 최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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