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인연, 행복한 만남"
상태바
"또 다른 인연, 행복한 만남"
  • 이병기
  • 승인 2011.03.30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서 황혼 맞선 행사 - 지자체 최초



취재:이병기 기자

인천시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부터 시행하는 '황혼 맞선' 행사가 30일 오전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렸다.

시는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牧民心書) 애민(愛民)편에 있는 "목민관은 혼자 사는 노인들이 함께 지내면서 서로 의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뜻의 '합독(合獨)'에 착안해 이 행사를 개최했다.

축하공연에 나선 가수 현숙이 '사랑하고 싶어요'를 열창하자 행사에 참석한 60세 이상 남녀 노인 100명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어색함을 뒤로하고 귓속말을 나누는 남녀 노인들도 눈에 띄었다.

행사에 참석한 송영길 인천시장은 격려사에서 "처음하는 행사라 걱정됐지만 어르신들께서 용기 있게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오늘 행사로 새 인연을 만드시고 인생의 활력을 되찾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현모(계양구. 76)씨는 "옆에 있는 아줌마가 맘에 드는데, 오늘 게임에 열심히 참여해서 꼭 인연을 만들고 싶다"라며 "노인들을 배려해 이런 자리까지 마련해준 인천시에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모(계양구.64.여)씨는 "쭉 한번 봤는데 아직 맘에 드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며 "직접 머리 손질까지 하고 왔는데, 오후에 게임하면서 인연을 꼭 찾게되길 바란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시 관계자는 "요새 홀몸노인이 증가 추세라 노인을 맺어주는 사업이 또다른 차원의 노인복지이고 지역사회 통합이라고 생각해 이 행사를 열게 됐다"며 "인연을 맺은 노인들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도 마련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점심식사 후 대화와 조별 게임 시간을 즐긴뒤 연안부두로 이동해 유람선에 올라 선상 관광과 커플 매칭 행사를 가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