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또 수능 성적 '전국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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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또 수능 성적 '전국 꼴찌'
  • 김주희
  • 승인 2011.03.31 16: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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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 수리나 · 외국어 최하위 - 성적 상위권 비율도 줄어

취재: 김주희 기자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 및 2012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시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인천이 또 수능 성적 '전국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0일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서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 영역은 각 시·군·구 간 학생의 선택 유형이 다양해 제외됐다.

이 결과에 따르면 16개 광역시·도 중 인천은 언어와 수리나, 외국어 등 3개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낮았다. 언어는 98.4점(표준편차 18.9), 수리나는 96.5점(17.6), 외국어는 96.9점(18.5)를 기록했다.

각 영역의 전국 평균은 100.5점(19.2), 99.7점(19.2), 100.2점(19.3)이다.

인천은 각 영역 최고점을 받은 제주보다 언어 6.9점, 수리나 9.6점, 외국어 8.8점이나 차이를 보였다.

전국 10위를 한 수리가는 98.9점으로 전국 평균 100.1보다 1.2점 낮았다. 제주가 최고점으로 106.9점을 기록했다.

인천은 다른 시·도에 비해 영역별 1·2등급 비율도 낮았다.

언어는 1등급 비율이 3%, 2등급은 5.3%로 각각 전국 평균보다 1.6%포인트, 1.3%포인트가 낮았다. 수능 점수 1위인 제주는 각각 6.2%, 8.8%였다.

수리가의 경우도 1·2등급 비율이 8.1%(1등급 2.4%)에 그쳤고, 수리나는 6.7%(1.7%), 외국어는 6.4%(1.9%) 등이었다. 전국 평균은 각각 10.7%(3.7%), 10.7%(3.5%), 10.4%(3.9%)였다.

전반적으로 1~3등급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데 반해 5등급 이하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아 인천은 성적이 중하위권인 학생의 분포가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도 수리가를 제외한 3개 영역에서 1·2등급 비율이 낮아졌다.

언어는 0.9%포인트, 수리나는 0.5%포인트, 외국어는 0.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수리가는 0.5%포인트 늘었다.

이에 비해 8·9등급 비율은 전 영역에서 높아졌다.

언어가 0.7%포인트, 수리가가 2.2%포인트, 수리나가 0.9%포인트, 외국어가 1.2%포인트 늘었다.

인천은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서 각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 차이를 크게 보였다.

언어는 최고평균 124.1점, 최저평균 55.0점으로 69.1점 차이가 났다. 평균 차이는 서울(76.2점)과 경기(70.0점) 다음으로 높았다.

외국어는 최고평균이 129.8점으로 최저평균(65.5점)과 64.3점 차이를 보였다.

수리가와 수리나의 경우 각각 39.0점(최구 115.0점, 최저 76점), 49.0점(134.1점, 85.1점)으로 비교적 차이가 덜 했다.

그런가 하면 인천시 중구와 옹진군 학교의 수능성적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에서는 언어(2.2점)·수리나(2.0점) 등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올랐고, 옹진군에서는 수리나(3.6점)·외국어(3.6점) 등의 성적이 향상됐다.

이 두 지역 영역별 1·2등급 비율도 높아졌다.

옹진군이 언어(4.7%포인트)·수리나(5.3%포인트)·외국어(5.7%포인트) 등 영역에서, 중구가 수리나(4.3%포인트)·외국어(3.8%포인트)에서 증가했다. 옹진군의 외국어 영역 증감폭은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 교육계의 한 인사는 "인천의 수능 성적이 낮은 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서 대책을 확실하게 마련해 추진했어야 하는데, 교육감이나 일부 장학관들은 그렇지 않다고 항변을 하다 이런 결과를 맞았다"면서 "교육청은 대오각성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 학생들이 수능을 위주로 한 정시 모집보다는 수시모집에 많이 응시해 수능 성적이 낮을 수 밖에 없다"면서 "학업성취도 평가에선 학력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2011학년도 수능시험 인천지역 응시자는 80개 학교에서 2만7,486명이었다.

인천이 또다시 '수능 최하위 도시'란 불명예를 안았다.
사진은 지난 2월1일 인천지역 학교의 학력을 높이려고
인천시와 시교육청이 추진하는 '학력향상 선도학교' 선정 발표 모습.
(인천in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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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한 2011-04-01 12:12:24
별 의미없는 발표를 의미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여론을 선도한다고 하는 인천인의 입장에서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대책을 세운다고 해봐야 아이들만 잡고, 그래서 더욱 아이들의 학습의욕을 저하시키는 것 뿐이기에 아예 대책을 안 세우는 것이 진정한 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몇몇 미친 교장들이 수준별 학습이라는 미명아래 국어 교육을 6개 등급으로 나누어 반편성을 하고 있는데 이것만 봐도 협력수업을 통해 학력을 향상시킨다는 최신 교육사조와도 역행하는 일입니다. 또한 학력선도학교 지정등 인천교육청의 대책은 효과는 없고 차별성만 느끼게 만드는 것이 많습니다. 학력향상 대책보다는 교육계에 만연한 보여주기식 탁상공론만 없애도 학교는 보다 잘 돌아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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