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작년보다 더 쉽게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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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작년보다 더 쉽게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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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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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가 '수능 1% 만점자' 정책 기조를 밝힌데 이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역시 작년보다 쉬운 수능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 11월10일 실시되는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30일 발표했다.

가장 큰 골격 중 하나는 EBS 교재 및 강의와 연계율을 70% 수준으로 유지하되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으로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성태제 원장은 "EBS는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기반한 여러 가지 교재와 강의가 있다"면서 "학교 교육을 정상적으로 받고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의 경우 만점자가 다수 나오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성 원장은 "예전처럼 너무 복잡하게 문제를 출제해서 학생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만점자 1%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물론 출제도 잘해야 하지만 수험생 특성에 따라 점수의 분포는 달라지는데, 1%의 학생들이 만점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수능이 대입에 미치는 영향력을 낮추겠다는 의도다. 그는 "지필검사에 의해 학생을 선발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입학사정관제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위 '쉬운 수능'이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동훈찬 대변인은 "사실 '쉬운 수능'이라는 말은 현실성이 없고, 어차피 수능은 상위 등급자를 배출하게끔 돼 있다"면서 "아무리 정부에서 수능을 쉽게 낸다고 해도 실제로 수험생들은 체감하지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동 대변인은 "물론 대입에서 수능 비중을 줄이는 것 자체는 찬성이지만 수능 비중을 줄이는 대신 입학사정관제나 대학에 자율성을 부여하면 오히려 학생들이 대입에서 느끼는 부담은 커진다"면서 "수능을 어렵게 내지 않고 그 대안을 학교, 공교육에서 찾아야지 대학 쪽으로 중심이 옮겨져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결국 수능-내신-입학사정관제 이 3각 관계를 어떻게 조절하는지가 사교육비를 감소시키고 공교육을 강화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쉬운 수능이 실제로 학생들의 부담을 얼마나 줄이는지는 좀 더 두고 봐야 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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