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제물포고 이전 안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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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 "제물포고 이전 안 할듯"
  • 이병기
  • 승인 2011.04.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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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도 보류 … 2014년 이전 계획 수정

취재:이병기 기자

지난 11일 열린 '공교육 강화와 학교이전 반대를 위한 중·동구 주민대책위원회' 모습.

인천시교육청이 제물포고 이전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오는 5월로 예정했던 제물포고 송도 이전 관련 공청회를 보류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제물포고가 있는 중구와 동구, 남구 등 구도심 지역이 제물포고 이전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데다 이들 지역이 최근 몇년 사이 도시재생사업으로 인구가 점차 늘고 있다"면서 "구도심과 신도시 간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라도 제물포고 이전을 신중하게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일단 공청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제물포고 이전 문제와 관련해 최근 나근형 시교육감과 한나라당 박상은(중·동구·옹진군) 국회의원이 이런 내용으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향후 공청회 개최 여부와 개최 시기 등도 정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5월 공청회 개최에 이어 7월 제물포고 이전 방안 확정, 교육과학기술부 심의 요청 등 시교육청의 제물포고 이전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더욱이 7월에 교과부 심의를 받지 못할 경우 2014년 3월 제물포고를 송도국제도시 3공구로 이전해 재개교한다는 계획도 수정되거나 전면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제물포고 이전에 대한 시민 의견을 여론 조사를 통해 수렴했기 때문에 꼭 공청회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다"면서 "이전 계획 추진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1월 학생수의 급격한 감소로 제물포고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세우고 지역 여론을 조사하는 등 이전 절차를 추진했으나 구도심 지역들이 '지역교육발전위원회', '제물포고 이전 반대 대책위' 등을 구성해 강력하게 반대하자 '신중한 이전'으로 방침을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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