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경제자유구역청장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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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경제자유구역청장 사퇴해야!
  • 이병기
  • 승인 2011.03.3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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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실련, 부적정한 임용과정 송영길 시장도 책임

취재: 이병기 기자

시민단체가 행안부 조사 결과 임용 과정이 부적정하다고 밝혀진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인천경실련)은 3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부적정한 임용과정을 거쳐 선발된 이종철 청장은 자진 사퇴해야 한다"면서 "송영길 인천시장은 행정안전부 징계요구를 수용함은 물론, 임명권자로서 정치적 책임도 져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공평무사한 인사를 위해 인천시장과 시의회는 조속히 주요 요직의 인사청문회를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

인천경실련은 "이종철 청장은 임용 당시부터 1차 공모에서 탈락한 후 2차 공모에서 임용된 것을 두고 지역사회에서 설왕설래가 있어 자격시비 논란에 휩싸였었다"면서 "이번 행안부 조사결과는 인천시장과 의회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9일 이상권(계양을) 국회의원에 따르면 행안부가 지식경제부의 요청에 따라 인천경제청장 임용의 적정성을 조사한 결과 관련 법령을 위반하고 심사도 부적정하게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인천시가 구성한 선발시험위원회가 '지방자치단체 개방형직위 및 공모직 운영 규정' 상 2~3명의 임용후보자를 선발해 인사위원회에 통보해야 하는데도 1명만 통보해 법령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인천경실련은 또한 이전 공모에서 부적격자로 평가된 인물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한 것과 관련 위법은 아니지만,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완전히 다른 결정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인천경실련은 "당시 서류시험심사에 4명의 위원이 참석했으나 5명이 참석한 것으로 표기한 점, 면접시험의 경우 20%를 차지하는 영어시험 심사에서 1명의 위원이 채점한 점수를 다른 4명의 위원에게 알려주고 동일하게 평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임용과정의 난맥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토대로 행안부는 인천시에 해당 임용업무를 총괄하고, 서류와 면접시험에 참여한 담당 과장에게 경징계, 국장에게 훈계 처분을 내릴 것을 인천시에 요구한 상황이다.

인천경실련은 "우리는 시장 취임 초기부터 인천경제청장 등 주요 요직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인사청문회 도입을 줄기차게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무응답으로 일관한 결과가 바로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현 경제청장은 정부 산하 모든 기관을 엄중한 잣대로 감사할 수 있는 감사원에서 복무했던 전력에 비춰 볼 때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면서 "자기 눈에 박힌 대들보는 못 본 채 남의 티눈만 지적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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