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은 火葬 원한다
상태바
국민 10명 중 8명은 火葬 원한다
  • master
  • 승인 2011.04.04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깨끗하고 간편, 관리도 쉬워' … 자연장·봉안시설 선호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본인 장례방법으로 화장(火葬)을 원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장사제도 및 문화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 조사대상자의 79.3%가 자신의 향후 장례방법으로 화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매장을 원한다는 답변은 15.1%에 그쳤다.

이는 최근 화장으로 빠르게 옮아가는 장례방식 변화와도 궤를 같이한다.

실제로 화장률은 지난 1991년 17.8%에 그쳤으나 2001년 38.3%, 2005년 52.6%, 지난해에는 65.0%로 최근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깨끗하고 위생적이어서'라는 응답이 35.1%로 가장 많았고, '간편해서(27.0%)', '관리하기 쉬워서(25.0%)', '비용이 저렴해서(4.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화장한 후 유골 처리 방식으로는 자연장(39.9%), 봉안시설(32.7%), 산·강 등에 뿌리는 산골(27.3%)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선호 응답자의 묘지설치 장소로는 개인·가족 소유지(61.7%), 종중·문중 소유지(20.8%), 민간법인 묘지(11.7%), 공설묘지(5.8%) 등이 꼽혔다.

연간 성묘 횟수는 2회(27.1%)가 가장 많았고, 4회 이상(22.6%), 1회(17.0%), 3회(13.5%) 등 순이었다.

국민이 생각하는 적정수준의 총 장례비용은 평균 813만원이었다. 응답자의 45.9%는 적정 장례비용을 묻는 질문에 500만∼1천만원이라고 답했고, 1천만∼1천500만원이라고 답한 응답비율은 20.5%, 1천500만∼2천만원이 3.4%, 2천만원 이상은 1.3%였다.,

장례비용 조달방법에 관한 질문에는 60.8%가 '본인의 현금 등 자산'이라고 답했고, 23.9%는 '가족·친지 등의 도움', 15.3%는 '문상객 조의금'이라고 응답했다.

조의금은 평균 5만3천원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4만∼5만원을 낸다는 응답비율은 66.2%로 가장 높았고, 3만원 이하는 17.4%, 6만∼10만원은 16.0%였다.

일반적인 장례 풍습인 '3일장'에 대한 의견을 묻자 85.1%는 계속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한 반면, 기간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은 13.9%였다.

보건복지부는 화장문화가 더 확산될 것으로 보고 화장시설 설치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 및 화장 인프라 확충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에는 51개의 화장시설이 있고 화장로 수는 272기에 달한다.

수도권에는 4개의 화장시설(화장로 62기)이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서울(11기), 용인(10기)의 신축과 인천(5기)의 증축이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 화장시설은 총 6개(화장로 88기)로 늘어난다.

또 화장 후 유골을 안치하는 공설봉안시설 12개(안치능력 24만9천구), 공설자연장지 9개(안치능력 15만2천구)가 조성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30세 이상 성인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1.79%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