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바다열차, 근무여건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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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바다열차, 근무여건 개선 시급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9.12.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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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인천교통공사 노조, 운영인력 증원과 처우 개선 요구
지난 10월 8일 개통한 월미바다열차(사진제공=인천교통공사)
지난 10월 8일 개통한 월미바다열차(사진제공=인천교통공사)

 

지난 108일 개통한 월미바다열차가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월미운영단의 근무여건 및 처우 개선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통합인천교통공사노조(2노조)는 월미바다열차를 운영하는 월미운영단 직원들이 주말·장시간 근무와 1인 근무 등으로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어 증원과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11일 주장했다.

월미운영단은 운영팀 26(통상업무 6, 역무 및 운전 16, 청소 및 관리 4) 기술팀 15(기술분야 8, 관제분야 7) 기술지원TF 6명 등 347(사회복무요원 21명 별도)으로 구성됐다.

영업분야는 4개 역별로 4명씩이 배치돼 발권, 개표, 열차탑승 등을 담당하고 있는데 장년층과 단체손님 위주의 승객 응대에 따른 스트레스, 주말 및 장시간 근무, 역 근무와 열차탑승의 연속 근무로 인한 피로감 등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 영업분야 근무자 16명은 전원 20~30대의 하위직으로 상당수가 감정노동에 따른 정신과 진료, 휴직, 이직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또 궤도·건축·차량·전기 등 기술분야 대부분을 하위직 사원 1명이 맡고 있어 부재 시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대처하기 어려운데다 주 6일 이상 근무 및 야근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1인 근무는 공공기관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을 어기는 것으로 해당 직원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노조는 강조했다.

공공기관 안전관리 가이드라인14(안전조치)공공기관은 근로자가 21조로 근무해야 하는 위험작업과 근속기간 6개월 미만인 근로자가 단독으로 수행할 수 없는 작업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운영하여야 한다고 규정했다.

월미운영단 기술 직원들은 고소·고하중 등의 위험작업을 수행하는데 궤도·차량·전기· 건축은 각 1, 설비는 2, 신호·통신은 3명에 불과하고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안전관리자조차 정원에 반영되지 않았다.

월미운영단 직원들이 요구하는 증원은 영업분야 4(역별 45)과 기술분야 17(궤도 14, 차량 14, 전기 14, 신호 34, 통신 34, 건축 13, 안전 01)이고 처우개선은 월미바다열차 근무기간 단축 및 수당 현실화 등이다.

하지만 인천교통공사의 정원 확충은 인천시의 승인이 필요한 가운데 인천도시철도 1, 2호선 운영인력도 턱없이 부족해 월미운영단 증원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도시철도운영기관의 당 인력은 서울 57.8부산 32.3대구 30.6광주 28.2대전 26.7인천 24.2명으로 인천이 가장 적다.

인천교통공사 인력 확충은 승객 안전을 위해서라도 시급하지만 매년 수백억원의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만성 적자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정원을 대폭 늘리는 것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월미운영단 직원들의 어려움은 알지만 전체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단 기간 내 증원은 어렵다월미바다열차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자회사 설립 등 근본적 대책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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