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발레단, 한국에서 처음으로 인천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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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발레단, 한국에서 처음으로 인천 무대 오른다
  • 김경수
  • 승인 2011.04.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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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인천뉴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

상하이발레단이 중국전통 발레 창작극을 들고 오는 8월 인천에 온다.

취재 : 김경수 기자

올 여름 인천 공연계에 '눈길을 끄는' 특별 무대가 한 편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상하이발레단(上海芭雷舞團)이 인천지역 오케스트라와 함께 인천에서 한국 데뷔 무대를 연다.

인천음악협회의 '2011 인천음악제'에서 인천뉴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중국 정통 발레극을 올릴 예정이다. 8월6-7일 이틀동안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을 장식한다.

상하이 발레단은 중국 발레를 견인하는 무용단이다.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제1호 발레단으로 지난 1979년 창단해 자국을 대표하는 발레단으로서 경륜을 쌓아왔다. 수많은 레퍼토리로 해마다 80여 회에 걸친 무대를 펼치는가 하면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일본 등 해외 초청 공연도 나서고 있다.

올해는 인천을 택했다. 인천뉴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이종관 예술감독 제안에 흔쾌히 'O.K'를 했다.

인천 공연을 위해 지난 1~4일 인천을 찾은 하무티(哈木提) 상하이무용단 단장은 무엇보다 인천뉴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발레단으로서는 처음으로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갖게 된 데 '신선한 발상'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3박4일 일정으로 인천뉴필과 인천종합문예회관 등을 둘러보며 바쁜 일정을 보낸 하무디 단장을 출국 전날(4일) 인천음악협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하무티(哈木提) 상하이발레단 단장

-한국 데뷔 무대를 서울이 아닌 인천에서 갖게 됐는데.

▲상하이발레단은 아직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최고의 무용단이다. 해마다 한 차례씩 해외 공연을 이어오면서 한국에서도 공연을 하고 싶었다. 이미 북한에서는 발레단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드디어 인천에서 올리게 돼서 의미가 깊다.

인천을 택한 이유는 이종관 예술감독과의 깊은 인연 때문이다. 특히 음악을 사랑하는 이 감독에 대한 믿음이 나를 이곳으로 이끌었다.

-이번 공연에 지금까지와 다른 특별함이 있다고 하는데.

▲발레를 눈과 귀로 함께 듣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대형 오케스트라가 발레단 공연에 맞춰 실황으로 연주하는 것은 첫 시도다. 이런 무대를 기획한 이종관 감독을 높이 사고 싶다. 인천뉴필의 공연 오디오를 보았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인천종합문예회관 무대도 훌륭하다.

-벌써 공연 레퍼토리를 골랐다고 들었다.

▲상하이발레단이 해외 공연에서 여러 차례 선보인 '양산백(梁山伯)과 축영대(祝英台)'를 인천시민에게 보여드리고자 한다. 중국 송대부터 내려오는 전설을 토대로 한 전통극을 발레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더 버터플라이 러버스'라는 타이틀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내용은 다르지만 한국 전통 '춘향극'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4막으로 구성해 1시간 40분동안 이어진다.

-이번 공연 의미를 인천 관객에게 한 마디 전한다면.

▲상해발레단 단장으로 일해온 지 16년이다. 한국 첫 공연인 만큼 상하이발레단을 중국문화사절단으로 맞아주었으면 한다. 나아가 우리 무대로 깊은 감명을 받으신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 같다.

'양산백(梁山伯)과 축영대(祝英台)'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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