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4동 재흥시장, 44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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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4동 재흥시장, 44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 윤종환 기자
  • 승인 2019.12.13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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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구, 재난위험시설물 재흥시장 철거 및 스포츠문화센터 조성 계획 밝혀

 

미추홀구 대표적 원도심 흉물이었던 재흥시장 건물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 된다.

인천 미추홀구가 지역의 대표적 흉물이자 재난위험시설물이었던 재흥시장(미추홀구 동주길 29)을 철거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975년 주안동 주택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설돼 한동안 호황을 누린 지역 재래시장이 44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드는 것이다.

초기 부흥했던 모습과 달리 재흥시장은 지난 1998년부터 관계 법령 상 재난위험시설물로 지정·관리돼 왔다. 인근 승기천의 복개 공사 이후 주변이 상습 침수지역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또 1990년대부터 시작된 신도시로의 인구이동은 재흥시장과 인근 주거지의 연령대 증가, 더딘 발전, 건물 노후화라는 결과를 낳았다.

근처에 입점한 브랜드 백화점 등 대형 쇼핑센터와 신기시장, 인천남부종합시장 등 대형 재래시장 역시 재흥시장이 다시 활성화되지 못한 한 이유였다.

이렇듯 복합적인 이유들로 재흥시장은 1990년대부터 사실상 재래시장으로서의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다.

상권의 활기를 되찾기 위한, 혹은 시장이 아닌 주민 편의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들도 많았다.

그간 상인들이 주도한 민속 풍물 5일장 등의 상권활성화 사업과 뉴타운 재개발 지역 지정 등의 시도가 있었으나, 주민반발, 재개발구역 해제, 사유재산 문제, 세입자 이주 문제 등의 이유로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이후 지난 2015년 안전등급 최하인 E등급 붕괴 위험으로 진단됨에 따라 구는 재흥시장에 대한 도시계획시설사업을 결정하고 주민면담과 이주, 보상 등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구는 재흥시장 철거를 끝마치고 해당 부지에 국시비 30억 원을 투입해 주민맞춤형 스포츠 문화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내년 1월 건축설계 공모를 통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생활밀착형 ‘주안 스포츠문화센터’를 건립할 것”이라며 “재흥시장 철거는 주민을 위한 꾸준하고 적극적인 행정이 결실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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