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오슝에서 인천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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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오슝에서 인천을 보다
  • 고제민
  • 승인 2019.12.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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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끝) 대만 가오슝에 다녀와서
시간의 겹_ 가오슝 53×33.5(cm) Acrylic on canvas, 2019
시간의 겹_ 가오슝 53×33.5(cm) Acrylic on canvas, 2019

 

인천문화재단에서 기획한 ‘2019 대만 가오슝 국제교류에 참여하게 되어 가오슝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대만 가오슝은 도시재생사업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해양 도시로 인천과 지리적, 환경적으로 비슷하고 역사적으로도 일제강점기를 겪은 공통점이 있는 도시라 인천 항구 문화 개발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바닷가 물류창고 등 공장지대를 재생시켜 문화예술로 발전시키고 있는 가오슝은 인천 도시재생사업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만 가오슝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 지배하에 있었지만 우리와 많이 달랐습니다. 일본의 문화가 깊이 내면화가 되어 있었고 어디를 가나 일본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 많아 일본 속국인 듯 한 느낌마져 들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가오슝은 2차 대전 이전과 전쟁 중에 일본으로 농산물 수출항으로서 성장하였고 태평양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군사 기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알루미늄 공장을 세우는 등 가오슝의 공업 개발을 계속 진행하여 경제발전을 시켜주었다고 믿고 있어서 그런지 우리나라와 다르게 일본에 대해 적대감보다 호의를 갖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지리적, 환경적으로 인천과 비슷하여 60~70년대가 소환된 듯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낡고 쓰러져가는 집에 살고 있는 가오슝 시민들의 소박한 정서가 우리 원도심 마을처럼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피어2아트센터보얼예술지구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옛 창고와 부두 일대를 예술가들의 전시공간으로 개발한 곳입니다. 이곳에 야외 예술작품을 설치하여 예술 특구로 재탄생시켰고, 물류창고의 낡고 오래된 외관을 그대로 사용하여 창고 건축 당시의 시간이 그대로 느껴져 문화 예술적 감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인천항만도 가오슝과 같이 재생을 통한 해양문화예술지구로 재탄생하길 바라는 마음이 커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2019. 12. 27 , 그림 고제민

 

도시의 기억_가오슝 27.5×64(cm) Acrylic on canvas, 2019
도시의 기억_가오슝 27.5×64(cm) Acrylic on canva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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