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용 전 인천경제청장 명퇴, 총선 출마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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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용 전 인천경제청장 명퇴, 총선 출마 의지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1.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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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그룹 특혜 논란’ 공식 징계 아닌 ‘훈계’로 마무리, 8일 명퇴 승인
21대 총선에서 연수구 선거구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의지 강해
지난 2017년 9월 유정복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지난 2017년 9월 유정복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진용(55) 전 인천경제청장이 명예 퇴직했다.

인천시는 김 전 청장에 대한 신원조회(검찰, 경찰, 감사원, 행정안전부, 시 감사실)를 거쳐 8일자로 명퇴 처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청장은 지난해 12월 초 장모가 위독하다는 이유로 공무국외훈련(교육) 중인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귀국해 명퇴를 신청했으나 형지그룹 특혜 논란에 따라 내사 중이라는 시 감사관실의 통보로 명퇴가 지연됐다.

형지그룹 특혜 논란은 패션그룹 형지가 송도국제도시에 글로벌 패션복합센터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인천경제청이 일반 분양(처분)을 가능토록 해준 것은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상 금지된 것을 허용한 특혜라는 것이다.

그러나 김 전 청장은 형지가 매입한 토지는 2000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지정 이후 2003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산집법경자법(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중복 적용되는데 특별법인 경자법이 우선한다고 보고 감정가로 토지를 매입한 형지의 일반분양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을 뿐이며 최종 법률 자문 결과 산집법이 우선 적용되는 것으로 나오면서 벌어진 헤프닝이라고 주장했다.

행정 착오는 있었지만 위법사항을 바로잡기 위해 형지 측에 패션복합센터 준공 후 5년간 분양이 제한된다고 알렸으며 형지가 분양이 아닌 임대를 수용키로 해 위법은 실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형지그룹 특혜 논란은 김 전 청장에 대해 공식 징계가 아닌 훈계조치로 마무리됐고 이에 따라 명퇴가 승인됐다.

김 전 청장은 명퇴 사유로 출마를 제시했으며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연수구 갑또는 연수구 을선거구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의사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당진 출신인 김 전 청장은 서울시립대를 나왔으며 1996년 지방고시(1)에 합격해 시 정책기획관, 인천경제청 차장 등을 지내고 20179월 개방형 지방관리관(1)인 인천경제청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임기를 15개월가량 남겨두고 지난해 5월 초 경제청장에서 물러나 지방이사관(2)으로 복귀했으며 같은 해 5월 하와이 호놀룰루 시로 교육을 떠났다가 12월 귀국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인천지역 공직사회에서는 사무관 시절 연수구에서 총무과장 등을 지낸 김 전 청장이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본선에 올라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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