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인천에서는 전임 인천시장들의 출마가 유력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중앙 정치권에서 불고 있는 낡은 정치 청산 열풍으로 인해 인천에서도 세대교체, 험지출마 등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역에서 처음으로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배출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 ‘험지출마설’ 전임 인천시장들 총선 채비

이번 총선에는 민선3~6기 인천시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 유정복 전 시장의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전임 인천시장이 모두 총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최다선 의원인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계양구을에서 5선에 도전한다. 그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안 의원을 누르고 민선5기 인천시장을 지냈다.

송 의원은 최근 중앙당이 연수구을 출마후보군으로 놓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략적 험지 출마설이 돌기도 했으나 송 의원 측은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3선이자 재선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 출마가 유력하다.

2016년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의 후보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같은 당 배준영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뒤 복당했다.

현재 자신의 지역구를 염두에 두고 뛰고 있으나 고령으로 인한 세대 교체, 중진 험지출마 등의 압박을 받고 있다.

민선6기 인천시장 출신이자 3선의 유정복 전 시장은 총선 출마 여부와 지역구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남춘 현 시장에게 패배하고 미국 유학길을 올랐다가 지난해 7월 조기 귀국한 뒤 총선 출마설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유 전 시장은 출마 지역뿐만 아니라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남동구갑, 미추홀구갑, 연수구갑 등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 인천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 등장할까

이번 선거에서는 인천에서 처음으로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할지도 화두로 떠오른다. 이번 총선에는 인천지역 여성 예비후보로 29명이 등록했다.

무더기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국가혁명배당금당의 후보를 제외하면 주요 정당에서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과 이정미 의원 등 5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인천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으로 꼽히는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은 구·시의원을 거쳐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민선 5~6기 부평구청장을 지냈다. 

민주당 부평구갑 출마를 선언한 홍 전 청장은 오는 19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이후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정의당 대표를 지낸 이정미 의원은 격전지인 연수구을에 도전장을 냈다.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입성한 이 의원은 2017년부터 송도에 사무실을 내고 지역을 관리해 왔다.

인천에선 아직 정의당 등 진보정당이 당선된 사례가 없어 이 의원의 총선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박소영 법무법인 케이앤피 대표 변호사는 민주당 연수구을에 나선다. 그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과 민주평통 인천지역회의 여성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미추홀구을에서는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이 민주당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그는 제19대 대선 문재인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서구을에서는 한국당 이행숙 서구을 당협위원장이 도전한다. 서구을에 두번째 던지는 도전장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황우여 전 의원의 전략공천에 밀려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이 위원장은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