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들, 백령공항 생태계 보전 대안 마련 요구
상태바
환경단체들, 백령공항 생태계 보전 대안 마련 요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1.27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4개 단체, 인간과 자연생태계의 공존 모색해야
백령도 생태환경 정밀조사, 공항예정지 이전, 대체습지 마련 등 촉구
백령공항 건설 시 예상 비행경로
백령공항 건설 시 예상 비행경로

 

환경단체들이 백령공항 건설에 따른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할 대안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새와 생명의 터, 한스 자이델 재단은 27일 성명을 내 백령도는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500여종의 조류 중 370종 이상이 관찰되는 생태계의 보고라며 백령공항 건설 예정지인 솔개 간척지는 황새, 검은머리물떼새, 저어새, 두루미, 말똥가리, 흰꼬리수리 등 수많은 멸종위기종이 찾는 곳으로 생물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는 환경과 생태의 최고 지표종으로 새 한 종류가 멸종될 때 그 새와 관련한 100여종의 생물이 멸종한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생태환경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백령도 소형공항건설 사전 타당성 검토연구 최종보고서는 백령도에 사는 새의 종류를 170종으로 추산했는데 새와 생명의 터대표인 나일 무어스 박사가 10년 가까운 조사에 따라 제시한 370여종과 비교하면 환경생태 조사가 얼마나 졸속으로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다지난 18~19일 이틀간 환경단체들이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검은 목 두루미, 말똥가리. 황조롱이, 흰 꼬리 수리, 큰 기러기, 흰기러기 등 멸종위기 및 국내 희소 조류를 비롯해 88종의 새를 관찰했고 주민들은 간담회에서 지난해까지 2~3마리씩 보이던 황새가 올해는 보이지 않는다며 걱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섬 주민의 생활불편 해소를 위해 공항건설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더라도 철새의 서식지이자 이동 통로에 공항을 만드는 것은 버드스트라이크 위험으로 인간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만큼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며 이는 생태관광 활성화를 통한 백령도 주민들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국토교통부, 인천시, 옹진군에 백령도의 생태환경에 대한 정밀 조사 실시 현재 거론되는 백령공항 예정지를 생태 부하가 덜 걸리는 지역으로 이전·건설 대체습지 마련을 요구했다.

시와 옹진군은 솔개 간척지(1273,910)를 백령공항 부지로 정부에 무상 제공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백령공항 건설 타당성 검토가 반영됐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백령공항건설 사전 타당성 조사연구 용역’(201611~201711)에서 B/C(비용 대 편익) 비율이 기준인 1을 훨씬 넘는 2.83, NPV(순현재가치)2,096억원, IRR(내부수익률)19.8%로 나와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경제성 평가는 솔개지구 끝단부(1) 254,00050인승 이하 민간항공기가 이용할 수 있는 활주로(1,200m×30m), 착륙대, 5대가 주기할 수 있는 계류장(21,500), 여객터미널(연면적 1,500)2024년까지 건설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총사업비는 1,208억원으로 추산됐고 연간 항공여객수요는 2025475,000, 2055763,000명으로 예측됐다.

백령공항 건설은 월경 방지 방안 및 비행절차 마련 등을 둘러싼 국방부와의 협의 등이 지연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2024년 개항은 물 건너간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