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공포 일파만파... 마스크, 손 세정제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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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공포 일파만파... 마스크, 손 세정제 품절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1.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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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관내 약국들, "마스크·손 세정제 물량 없어"
온라인 쇼핑몰도 전주 대비 판매량 2~20배 증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에 나선 사람들. 사진제공 = 뉴스1

 

중국 내 우한폐렴 확진자 수가 4000명,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국내에서도 네 번째 우현폐렴 확진자가 확인됨에 따라 전염에 대한 공포가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고 있다.

거리에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설 연휴 전보다 크게 늘었고 약국에서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의 품절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조사대상인 유증상자는 총 112명으로 전날인 27일 대비 55명이나 증가했다. 이들 중 9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15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첫 확진자가 현재 인천의료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세 번째 확진자의 경우 이동경로가 다수의 시민들이 밀집한 카페 등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민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지역 지하철 역 개찰구에는 손 세정제가 비치됐으며, 거리를 나선 시민들 중 특히 부모의 동행이 필요한 아이들 대다수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27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마스크를 구매한 관광객이 약국을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 = 뉴스1

 

이날 오후 인천지역 약국 등을 방문 취재한 결과 대다수의 약국에서 마스크가 품절 상태였다. 남아 있는 마스크는 다소 가격이 높은 1~3개 들이 소포장 제품이었고 5개~2·30개 들이 마스크 박스(box)는 찾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에탄올이 포함된 손 세정제 역시 품절된 곳이 많았다. 약국 관계자들은 주로 인근 기업체에서 대량으로 구입해 남은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다수의 약국 관계자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찾는 손님이 연휴 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부터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찾는 손님이 눈에 뜨게 늘었다.

한 약국 관계자는 “하루에 몇 개 단위로 팔리던 물건들이 28일 오전에만 50여 개가 팔렸다”며 “재고는 없는데 주문조차 힘들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수 약국 관계자들은 특히 중국관광객들의 대량 구매가 품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의약품을 구하기 어려울 것을 우려한 중국인들이 한 번에 대량 구매를 해서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천 지역 약국에서 판매된 마스크는 대부분 황사·미세먼지 방지용 'KF94' 제품이었다. 연휴 전과 비교했을 시 가격이 오르지는 않았지만, 품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품절현상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인 11번가는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팔린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조사한 결과 전주대비 각각 1,976%, 91%의 증가폭을 보였다고 밝혔다. 감염병이 없었던 지난해 1월께와 비교 시 약 923%, 105%가량 증가한 수치다.

 

경인전철 1호선 주안역 개찰구 앞에 비치된 손 소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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