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올해 서해5도 대피시설 42곳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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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 올해 서해5도 대피시설 42곳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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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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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억여원 투입, 7월 이후 착공해 연말 완공 예정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서해 5도에서 추진 중인 주민 대피시설 건립사업 기본계획(안)이 마련됐다.

옹진군은 이달 중 서해 5도 대피시설 건립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맡을 업체를 선정하고 설계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옹진군은 백령ㆍ대청면과 연평면에 각각 용역업체 1곳씩를 선정한 후 이르면 오는 6월까지 용역을 마치고 7월 이후 대피시설 건립에 들어가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용역비로만 19억7천여만원, 전체적으로는 530억여원을 투입한다.

옹진군이 용역업체들에 제안하기 위해 작성한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서해 5도에는 최대 5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대피시설이 백령도 26곳, 대청도 7곳, 대연평도 6곳, 소청도 2곳, 소연평도 1곳씩 건립될 계획이다.

대피시설 규모는 660㎡ 이상의 대형과 330~660㎡의 중형, 165~330㎡의 소형으로 나눠진다. 대형 시설은 500명 이상, 중형은 200~300명, 소형은 200명 이하를 동시 수용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23일 북한의 직접적인 포격 피해를 당한 대연평도와 소연평도에는 대형 1곳과 중형 1곳, 소형 5곳을 새로 짓는다.

서해 5도 가운데 가장 많은 주민이 살고 있는 백령도에는 대형 2곳, 중형 5곳, 소형 19곳을 새로 마련하고 대청도에는 대형 1곳, 중형 1곳, 소형 5곳을, 소청도에는 중형 1곳, 소형 1곳을 각각 건립한다.

대피시설은 3.3㎡당 최소한 1~2명의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생활권 주변 300m 이내에 설치한다.

대피시설 출입문에는 포격 등에 의한 폭발 피해 방지시설을 갖추며, 시설 전체적으로는 흙을 덮거나 폭압 방지 소재를 써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대피기간 장기화에 대비해 자가발전시설과 비상급수시설을 갖추고 위생·냉난방·취사·숙박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질 계획이다.

군부대와 경찰서, 소방서 등 주요 외부 기관은 물론 대피시설간 비상 연락이 가능하게끔 통신망을 구축하고 외부 방송을 시청.청취하거나 인터넷 연결도 가능하도록 설계될 방침이다.

대피시설들은 전시 때는 대피공간으로 쓰이지만 평상시에는 체육ㆍ공연장, 마을단체 사무실 등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옹진군 관계자는 "주민 대피시설 주요 목적인 폭발 피해 방지 강도 향상을 위해 용역 업체들이 국방부, 소방방재본부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하는 한편 다양한 사업 추진 방안을 강구하게끔 독려하겠다"며 "대피시설 현대화가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사업이 추진되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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