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피해 제조업까지 광범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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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피해 제조업까지 광범위 확산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2.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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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부평1공장 부품 수입 차질로 17~18일 휴업
원부자재 중국 의존 PCB 업체들도 가동중단 속출
음식·서비스·도소매업 매출은 30~50% 줄어
인천 경제계, 긴급 자금지원 등 지원책 마련 요청
13일 오후 인천상의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경제인 간담회(사진제공=인천시)
13일 오후 인천상의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경제인 간담회(사진제공=인천시)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인천지역 경제계의 피해가 운송·관광업에서 음식·서비스업, 제조업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13일 인천상공회의소에서 박남춘 사장 주재로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한 지역경제계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지역경제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천상공회의소, 인천경영자총협회, 인천벤처기업협회, 인천유망기업연합회, 인천소상공인연합회, 인천상인연합회, 한국GM협신회, 인천신용보증재단 및 인천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역 경제계 참석자들은 이날 신종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피해가 운송·관광업은 물론 음식·서비스업, 제조업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밝히고 시급히 지원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 소상공인 절반이 "매출 50% 감소"

토요일인 지난 2월 1일 오후 5시 구월동 로데오거리 중앙광장 모습. 평소 주말이면 젊은층 인파가 넘쳐나던 광장이 한산하다 못해 적막하기까지 하다.

인천신용보증재단의 긴급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음식·서비스·도소매업종 전반에 걸쳐 매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피해 규모는 매출액의 30~5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긴급 자금지원 신청이 1108건에서 2217건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2월 신청 건수가 13일까지의 수치인 점을 감안하면 4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소상공인연합회의 긴급 조사 결과도 소상공인들이 거의 전 업종에 걸쳐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업소의 97%가 방문객과 매출액이 모두 감소했다고 응답했고, 매출액이 50% 이상 감소했다는 업소가 44%에 달했다.

 

□ 한국GM, 수입 부품의 30%가 중국산- 추가 조업 차질 가능성도

제조업의 경우도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GM 부평 1공장이 부품 조달 차질로 17~18일 휴업에 들어간다.

한국GM은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와이어링 하니스’(자동차 배선) 수급 차질로 인해 17~18일 이틀간 신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이 휴업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말리부와 트렉스를 생산하는 부평2공장은 정상 조업한다.

한국GM의 전국 1차 협력업체 302개사(종업원 15만6,595명) 중 인천 업체는 37개사(1만2,672명)이고 인천 소재 2차 협력업체는 147개사(4,781명)에 달한다.

부평1공장의 휴업으로 국내 부품생산 협력업체들은 납품 지연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게 됐다

한국GM이 납품받는 부품은 국산이 40%, 수입이 60%이고 수입 중 30%는 중국산으로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가 조기 진정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업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부평1공장은 14일까지는 정상 조업하지만 휴업에 앞서 주말 특근 근무도 취소한 상태다.

 

□ PCB업체도 납품지연, 가동중단 속출

자동차 부품과 함께 PCB(인쇄회로기판) 생산업체들의 피해가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PCB는 원부자재 공급처가 중국에 집중돼 있어 원부자재 조달 차질로 인한 납품지연 및 가동중단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A기업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원자재 공급이 끊겨 2월 공장 조업 일수를 15일로 줄였고, 조업 일수 축소 및 연장근무 미실시로 인해 종업원들의 급여가 60%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화장품업체들도 피해가 크다고 호소하고있다. B업체는 중국 바이어의 주문이 설 연휴 이후 아예 끊긴데다, 기 주문 제품 전량을 항공 편으로 보내고 있어 물류비가 급증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역 경제계는 이같이 피해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피해업체에 대한 긴급 자금지원, 대출금 만기 연장, 국세 및 지방세 납부 유예 등의 종합적인 지원책 마련을 인천시에 요청했다.

 

□ 긴급 경영안정 자금 250억원 조기 소진 전망

인천신용보증재단
인천신용보증재단 디딤돌센터 전경 

시는 지난 7일부터 인천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총 25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긴급 경영안정자금 융자 지원(사업자당 최대 3,000만원)에 나섰으나 11일 기준 이미 신청액이 145억원에 이르러 조기 소진될 전망이다.

인천신보는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공급하는 1,000억원의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융자 지원액 중 50~60억원을 배당받아 13일부터 특례보증에 나설 예정이지만 크게 부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13일부터 중소기업육성자금 650억원(경영안정자금 500억원, 구조고도화자금 150억원)을 피해기업에 융자 지원키로 했으나 이는 별도의 지원이 아닌 올해 계획한 1조50억원(경영안정자금 9,500억원, 구조고도화자금 550억원)을 앞당겨 집행하는 것으로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상섭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경제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 사항을 신속하게 종합 검토해 가능한 지원책은 적극 시행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해 지역의 민생경제를 안정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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