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사 이성곤 묘지(墓誌)’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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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사 이성곤 묘지(墓誌)’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2.17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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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도편에 푸른 글씨로 매장자에 대해 기록, 시립박물관 소장품
지역사 연구자료 및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 높아 문화재 지정 추진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된 '백자 청화 인천부사 이성곤 묘지(墓誌)'(자료제공=인천시)
유형문화재 지정이 예고된 '백자 청화 인천부사 이성곤 묘지(墓誌)'(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인천부사 이성곤 묘지(墓誌)’의 유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

시는 17일 ‘백자 청화 인천부사 이성곤 묘지’에 대한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 공고’를 냈다.

‘문화재 지정 예고 공고’는 ‘문화재보호법’ 및 ‘인천시 문화재보호조례’에 따른 것으로 문화재위원회 심의에 앞서 도난 여부 확인, 찬반 의견 등을 듣는 절차이며 예고 후 6개월 이내 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조선 영조 때인 1761년 제작된 ‘백자 청화 인천부사 이성곤 묘지’는 1건 6점으로 인천부사를 지낸 이성곤의 성명, 생몰년월일, 관직 등 경력, 업적, 가계, 후손 등을 백자 도편에 푸른색 글씨로 기록한 명문이다.

제1장은 가로 15.3㎝, 세로 19.3㎝, 두께 1.3㎝이고 제2~6장은 가로 16.2㎝, 세로 21.8㎝, 두께 1.6㎝다.

이 묘지는 시립박물관이 지난 2003년 공모에 의해 구입하고 소장 중이다.

시는 인천부사를 지낸 이성곤 묘지가 당시 사대부들의 삶과 직업관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지역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고 역사적, 미술사적으로도 가치가 높다는 점을 들어 유형문화재 지정에 나섰다.

지난 2001년 5월 경기 파주시 교하면 당하리 파평 윤씨 묘역에서 출토된 ‘백자 청화 흥녕부대부인 묘지 및 석함’은 국가문화재인 보물 1768호로 지정됐다.

인천 이씨인 흥녕부대부인은 경기도관찰사, 대사헌, 공조판서를 지낸 윤번(1384~1448)의 부인으로 세조의 장모이자 정희왕후의 어머니다.

한편 인천에는 국가 지정문화재 68개(국보 1, 보물 29, 사적 18, 명승 1, 천연기념물 15, 무형문화재 6), 시 지정문화재 164개(유형문화재 69, 무형문화재 29, 기념물 64, 민속문화재 2), 문화재자료 26개, 등록문화재 8개가 있다.

시 관계자는 “묘지는 주자가례 장례문화의 중요한 도구로 인천부사를 지낸 ‘이성곤 묘지’는 당시 사대부들의 생활상과 세계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인천에서는 이번이 묘지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첫 사례인데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시 지정 유형문화재 78호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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