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신천지교회 방문 여부가 확산의 중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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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신천지교회 방문 여부가 확산의 중요 변수
  • 송정로 기자
  • 승인 2020.02.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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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방문 있었다면 신도 다수와 밀접 접촉 가능성
신천지 폐쇄성으로 방문 사실 숨길 수도 있어
부평 이사 후 5일 간 행적 상세히 파악, 선제적 조치해야
대구 신천지교회 방역 모습
대구 신천지교회 방역 모습

인천에서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 확산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확진자인 61세 여성이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석했던 신천지 신도라는 점에서 인천시는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여성은 대구에 거주하며 지난 15~17일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석한 후 곧바로 17일에 부평 오피스텔로 혼자 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상이 없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지내다가 대구시의 권고로 부평구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감염 사실을 알게 됐다.

검사를 받기 위해 부평구보건소를 방문한 시간이 21일 오후 2시 30분 쯤으로 이사 후 부평구보건소를 찾기까지 4일 간의 행적이 감염 확산 여부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가 5일 간 어느 곳을 방문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과 밀접 접촉을 가졌는지를 상세히 파악해 확산 차단에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는 것이 시급하다.

역학조사 관계자들은 이사 후 부평역과 부평시장 등을 방문했다는 확진자의 말에 따라 거주지 주변과 방문 장소를 중심으로 이동경로, 이동수단, 신용카드 사용내용 등을 확인하며 CCTV를 통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방문 장소와 접촉자가 적다면 다행이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확진자의 이동 동선 및 접촉자 수, 접촉 정도를 얼마나 정확히 파악해 접촉자 격리 등 필요 조치를 얼마나 신속히 취하느냐가 확산 방지의 관건이 된다.

 

지난해 10월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신천지교회 대집회 모습
지난해 10월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신천지교회 대집회 모습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이 확진자가 인천 이사 후 부평지역 신천지교회를 방문했는지 여부다. 방문했다면 신도 다수와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의 감염 확산 정도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일단 확진자는 방문 사실이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폐쇄성이 있는 신천지교회의 특성 상 방문사실을 감추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인천시도 이같은 점을 감안해 GPS 위치 추적 등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 신천지교회 방문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첫 확진자 발생으로 인천도 비상 상황을 맞았다. 시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약국을 찾아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구입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는 얘기가 벌써 들리고 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조사와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시민들 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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