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세상에서 바라본 인천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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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세상에서 바라본 인천의 KBS
  • 최문영
  • 승인 2020.02.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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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칼럼] 최문영 / 인천YMCA 사무처장

 

 

코로나19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말라리아 치료제 등이 코로나19 완치약이라고 홍보하며 개인 후원을 요청하기도 하고, ‘대구 경북 지역 감염자 수 급증은 신천지 예수교회가 아니라 중국 수학여행단 때문이라며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는 정부를 비난하기도 한다. 이러한 가짜뉴스는 유튜브라는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쉽고 빠르고 폭넓게 전파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유튜브에서는 유세전()이 한창이다. 상대 진영에 대한 공방전으로 대부분의 콘텐츠 시간이 소비된다. 문제는 건강한 정책 경쟁이 아닌 직업 비하성차별등 막말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뇌피셜을 통한 방송이 난무하지만, 특별한 규제가 없는 것도 현실이다.

 

이러한 가짜뉴스의 본산지가 되고 있는 유튜브 세상에는 그들의 언어가 존재한다. ‘뇌피셜이라 함은 자기 머리에서 나온 생각을 사실이나 검증된 것인 양 말하는 행위를 의미하고 반모(반말모드)나 불소(불타는 소통), 설참(설명참조) 등의 신조어들은 대부분 줄임말로 쓰이고 있다. 이보다 먼저 고착된 용어들도 있다. 예를 들면 어그로는 영어 애그러베이션 Aggravation’을 일컬어 선동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려는 의도의 어두운 면을 빗대어 사용되며, ‘주작이나 관종역시 콘텐츠의 구독율을 높이기 위한 조작 내지 관심을 이끌어 내려는 행위를 나타내는 유튜브세상의 언어들이다.

 

이렇듯 유튜브는 우리의 삶을 움직이는 강력한 미디어 매체로 자리 잡았다. 국내 최강의 유튜버 크리에이터들은 명실상부한 스타가 됐다. 억대 수입을 자랑하는 유튜버들도 탄생했고 이 같은 전업 유튜버를 꿈꾸는 젊은 세대들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2년간 유튜브 앱 사용량은 3배 이상 증가했고 웹사이트의 월간 순방문자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유튜브가 1인 미디어의 중심이자 전 세계 영상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콘텐츠만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유튜브는 단순히 시청만 하는 소비적 관점의 플랫폼에서 벗어나 본인이 직접 만들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공급자 관점의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거대 자본 유튜브와 파트너십을 맺고 수익을 내기까지는 최소한의 자격 요건이 필요하다. 구독자 수 1,000명이 넘어야 하고 콘텐츠 누적 조회 시간은 일 년 기준 4,000시간 이상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높은 장벽을 돌파하고 막대한 수익을 내는 유튜버는 상위 1% 미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와 인기, 영향력, 수익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다는 달콤함에 빠져 유튜버를 희망 직종으로 꼽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결과 유튜브는 양질의 콘텐츠가 있는 반면 가짜 뉴스, 선정적이며 자극적인 콘텐츠로 구독자수를 늘리려는 비뚤어진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방법도 찾기 어렵다는 것이 맹점이다.

 

미디어 플랫폼의 변화는 지역사회 언론의 지형도 바꾸어 놨다. 종이신문이나 인터넷신문 할 것 없이 유튜브 채널을 병행하여 운영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로 보다 생동감 있는 소식을 전할 수도 있고 심층적인 취재와 뒷얘기도 재치 있는 임담으로 풀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구독층이 형성되면 수익도 낼 수 있어 동기부여가 된다.

 

인천지역사회는 20여 년 전 지역민방을 설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그 결과 지역 민방이 설립되긴 했지만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라디오 방송국과 인천관내가 아닌 부천에 소재하고 있는 지역방송국만이 존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시민은 지역 소식을 어떤 매체를 통해서 접할 수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역신문이나 인터넷신문은 배급 면이나 보도의 양질면에서도 나름의 한계가 있다. 인천지역사회의 언론 소비자들 곧 인천시민은 이미 유튜브나 포털 사이트와 같은 강력한 미디어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지역 언론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또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시청료를 부담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방송공사(KBS) 지역총국이 없는 실정이다. 다른 지역 시도마다 운영하고 있는 KBS홀과 같은 문화시설 또한 전무하다.

 

인천YMCAKBS의 언론내용을 모니터링 한 결과 인천지역 현안이었던 수도권매립지, 해경부활, 2공항철도, 인천항공산업, 고등법원 원외재판부설치 등과 같은 현안에 대한 보도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심층보도 역시 매우 적었던 것으로 나타나 공영방송으로서 지역안배와 형평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정도면 통합제로 시행하고 있는 KBS 시청료를 분리납부 방식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도 일면 타당하게 들린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KBS와 같은 거대 방송사가 적자를 계속 내면서 시민의 세금으로 적자를 보전해 주는 상황이 되풀이 되고 그나마 시청료를 가장 많이 납부하고 있는 인천 지역에 대한 방송의 질적 양적 내용이 빈약한 현재의 상황은 점검해 봐야 할 사안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 19 사태에 따른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가짜뉴스가 속출하고 있는 시점에서 유튜브라고 하는 미디어 플랫폼에 익숙해져 있는 시청자를 상대로 KBS가 내세울 수 있는 대안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게 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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