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공기관, 올해 건설사업 발주 5조19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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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공기관, 올해 건설사업 발주 5조198억원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2.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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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의 3조4,093억원보다 1조6,105억원(47.2%)이나 늘어
지역업체 원·하도급 수주 확대는 국가 공기업 협조에 달려

 

인천지역 공공기관이 올해 계획한 건설사업 발주 규모가 지난해보다 1조6,105억원 늘어 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시 본청 및 산하기관, 교육청, 군·구, 국가 및 지방 공기업의 올해 건설사업 발주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의 3조4,093억원과 비교해 47.2% 증가한 5조19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건설사업 중 시(산하 사업소·공기업과 경제청 포함), 10개 군·구, 교육청 등 지방 공공기관이 발주할 공사는 2조3,384억원, 국가 공기업이 발주할 공사는 2조6,814억원이다.

지방 공공기관별 발주액은 ▲시 본청 1,566억원 ▲경제자유구역청 1,587억원 ▲상수도사업본부 2,849억원 ▲도시철도건설본부 3,660억원 ▲종합건설본부 3,286억원 ▲시 산하 기타 사업소 483억원 ▲군·구 4,526억원 ▲시 산하 공사·공단 1,393억원 ▲시교육청 4,03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가 공기업별 발주액은 ▲인천국제공항공사 2조142억원 ▲인천항만공사 4,915억원 ▲한국가스공사 708억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427억원 ▲한국남동발전 259억원 ▲한국전력공사 116억원 ▲한국중부발전 76억원 ▲한국수자원공사 9억원 ▲기타 공공기관 162억원이다.

분기별 발주계획은 ▲1분기 1조3,602억원 ▲2분기 1조2,441억원 ▲3분기 1조9,556억원 ▲4분기 4,599억원이다.

사업비 규모별로는 ▲100억원 이상 3조7,676억원(56건) ▲10억~50억원 미만 5,240억원(245건) ▲50억~100억원 미만 3,577억원(51건) ▲3억원~10억원 미만 2,380억원(470건) ▲1억~3억원 미만 1,010억원(579건) ▲1억원 미만 315억원(665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인천지역 공공부문 건설사업 발주계획’은 시 홈페이지(분야-도시/건설/건설동향 및 통계‘에서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는 지역건설업체 보호·육성을 위해 지역공동도급 49% 이상, 지역하도급 60% 이상, 지역 인력 및 자재 우선 사용 등을 권장하고 있으나 국가 공기업이 협조하지 않아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 보호정책이 ‘공정거래법’상의 공정경쟁을 저해하고 건설공사 품질 저하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지역업체 우선 공동도급과 하도급도 조례상의 권장사항에 그쳐 법적으로 구속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의 경우 공공부문 건설사업 발주계획은 2조1,765억원으로 발표됐으나 실적 확인 결과 일부 국가 공기업이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아 낙찰액 기준 발주액이 8,916억원, 지역 건설업체 원도급 수주율은 54.5%(4,816억원), 하도급 수주율은 36.8%(3,510억원 중 1,262억원)로 나타났다.

일부 계획 변경 및 낙찰율을 감안하더라도 확인된 발주액이 지나치게 적은 가운데 상당수 국가 공기업이 실적 제출을 거부해 지역업체의 원도급과 하도급 수주율이 부풀려지는 등 통계가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 관계자는 “제도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들이 시공업체 선정 과정에서 지역업체를 배려하도록 적극 유도해 나가겠다”며 “특히 국가 공기업들이 지역사회와의 상생이라는 측면에서 지역업체를 우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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