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주민단체 선거구 분할에 반발, 낙선운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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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주민단체 선거구 분할에 반발, 낙선운동 예고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3.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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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총연 "공동의견서와 집단민원에도 묵살 당해"
김교흥 예비후보 “국회행안위서 부결시켜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선거구 분할 획정안 제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는 4일 “주민들은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 3일 청라를 2개의 선거구로 분할하는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번 획정안에는 청라1·2동은 가정동·석남동 등과 함께 서구갑 선거구로, 청라3동은 연희동·검암경서동 등과 함께 서구을 선거구로 각각 나눴다.

서구갑이 인구 29만6329명으로 상한선을 초과해 청라3동을 인구 24만7088명인 서구을로 편입시킨 것이다.

하지만 청라총연은 선거구 분할을 반대하며 청라 내 43개 공동주택 전체의 입장을 담은 공동의견서를 지난달 26일 획정위에 전달했다. 지역 주민 4천여 명도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청라총연은 "청라3동은 국제업무단지 개발, 청라 광역폐기물소각장, 로봇랜드, 의료복합단지 등 청라지역의 가장 많은 현안들이 집중되는 곳"이라며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하나의 정체성을 가진 도시를 분리시킨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은 "하나의 도시가 정치적 셈법에 의해 두 개로 분리됐고, 이 모든 피해는 주민들이 입게 될 것"이라며 "청라를 기반으로 두고 있는 모든 정치인들과 청라 지역 여·야 국회의원 후보는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라3동 서구을 편입에 동조한 정치세력은 서구갑과 을을 포함해 총력적으로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서구갑 예비후보인 김교흥 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성숙한 시민의식과 조직된 힘으로 해묵은 현안들을 해결해 온 청라 주민의 노력을 획정위가 기만하고 무시하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번 획정안을 4일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부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구인 민주당 김종인 인천시의원도 "청라3동 쪼개기를 강력 규탄한다"며 중앙선관위에 항의 방문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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