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확진자 64명으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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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확진자 64명으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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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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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확진자 수 서울 40명, 인천 13명, 경기 11명으로 늘어
인천에서는 확진자 접촉자의 2차 감염 사례도 발생
수도권지역 최대 집단 감염 - "슈퍼감염원 되지 않나" 우려

하루밤 새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배 이상 늘게 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의 확진자 수가 64명으로 늘었다.

콜센터 직원 207명은 전원 자가격리됐다. 10일 오후 2시 현재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과 직원 가족은 총 40명에 이른다. 인천 거주 확진자 13명과 경기도 확진자 11명을 포함하면 총 확진자는 64명이다.

인천에서는 식당에서 미추홀구 거주 확진자와 동석해 식사를 한 50대 남성이 감염되는 2차 감염사례도 발생했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최대 집단감염으로 수도권에서 새로운 슈퍼감원원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박남춘 인천시장과,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성 구로구청장과 가진 영상회의에서 "지금까지 64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감염 사례로 가장 큰 사안으로 행정상의 관할을 넘어서서 전폭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소재 코리아빌딩. 11층에 코리아손해보험 콜센터가 위치해 있다. (네이버 로드뷰 캡쳐)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소재 코리아빌딩. 11층에 코리아손해보험 콜센터가 위치해 있다. (네이버 로드뷰 캡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구로구 소재 콜센터 관련해 언급하면서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질본은 가족 접촉자를 제외한 확진환자 46명은 모두 11층 콜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콜센터 직원 207명에 대한 역학조사 및 검체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화 응대를 하는 업무 특성상 밀폐된 사무실에서 마스크도 끼지 못한 채 직장동료끼리 접촉해와 감염이 급속히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홍보관리반장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콜센터 업무상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직원 다수는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지역뿐 아니라 인천, 경기 등 주거지와 직장 사이를 오간 것으로 전해, 수도권 일대로 감염이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보건당국의 한 관계자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인구가 2천만 명이 넘는 매우 밀집된 환경이라서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에서의 노출이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라며 예방적 차단 노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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