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 인천의 가장 큰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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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 인천의 가장 큰 변수는?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3.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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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정의당과의 갈등이 악재
미래통합당은 무소속 출마가 골칫거리

인천지역의 4.15 총선 구도가 거대 양당 중심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정의당과의 갈등, 미래통합당은 공천 탈락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라는 악재를 만나 이들 변수가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철수 전 의원의 국민의당은 전국적으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고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생당도 인천 지역구 후보가 없어 이번 인천의 4.15 총선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진검 승부라는 성격이 뚜렷할 전망이다.

거대 양당을 제외한 소수 원내정당(소속 국회의원이 있는 정당) 중 인천에서 지역구 후보를 낸 곳은 정의당(7곳)과 민중당(2곳) 뿐이다.

정의당은 인천의 13개 선거구 중 7곳에 후보를 공천한데 이어 나머지 6곳 모두 후보를 내기로 했으나 현실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있는 선거구는 이정미 의원(비례대표)이 출마하는 ‘연수구을’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민중당은 2명의 후보가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정의당의 13개 전 선거구 출마 선언은 민주당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는 민주당·통합당 후보의 초박빙이 예상되는 1~2개 선거구의 당락이 바뀔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년 전 20대 총선의 경우 민주당과 정의당이 중앙당 차원의 선거연대를 이루지 못했으나 인천에서는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져 정의당이 2곳(‘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의 조택상 후보와 ‘미추홀구을’의 김성진 후보), 민주당이 나머지 11곳에서 단일후보로 나섰다.

인천의 20대 총선 결과는 민주당 7명, 통합당(당시 새누리당) 6명 당선이었으며 1~2곳은 민주당이 후보단일화의 덕을 봤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비례연합정당 문제를 둘러싸고 민주당과 정의당의 갈등이 깊어지는데다 그 여파가 양당 인천시당에도 미치는 상황이어서 선거연대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통합당은 공천 탈락에 반발한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골칫거리다.

현재 ‘컷 오프(공천 배제)’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는 ▲윤상현 의원(‘동구·미추홀구을’, 3선)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연수구갑’) ▲이행숙 전 당협위원장(‘서구을’) ▲김지호 전 당협위원장(‘남동구을’) 등이다.

나름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는 이들이 모두 출마를 강행하면 보수표가 갈리면서 통합당 후보들이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통합당(당시 새누리당)은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의원(‘미추홀구을’)과 안상수 의원(‘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이 당선 후 복당한 선례가 있다.

당시 ‘미추홀구을’은 정의당 김성진 단일후보가 나서 민주당 후보가 없었고 통합당(새누리당)도 경쟁력이 없는 후보를 사실상 위장 공천했다는 평가 속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의원이 무난하게 3선 고지에 올랐으나 이번에는 3선의 통합당 안상수 의원(전 인천시장), 남영희 민주당 후보와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이처럼 인천지역 4.15 총선은 민주당과 정의당의 대립, 통합당 공천 탈락 인사의 무소속 출마가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역정치권의 한 인사는 “정의당이 13개 선거구 전체에 후보를 내고 총선에서 완주할 경우 통합당 후보와의 접전이 예상되는 7곳 가량의 민주당 후보들에게는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통합당의 경우 공천 탈락에 반발한 무소속 후보들이 4곳에서 출마한다고 가정하더라도 ‘동구·미추홀구을’을 제외하면 3곳이 민주당 현역의원들이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동반 낙선하는데 그쳐 큰 타격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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