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코로나19 확진자 94%가 타 시·도서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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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코로나19 확진자 94%가 타 시·도서 감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3.1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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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명 중 70%인 25명이 서울서 감염 - 인천지역 내 감염자는 2명
4명 경기도, 2명 대구, 2명 충남, 1명 경남서 감염
미추홀구 8명, 부평구 8명, 연수구 7명, 계양구 5명, 서구4명, 남동구 4명

17일 현재 인천에 거주하는 코로나19 확진자는 36명으로 이중 25명이 서울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과천 1명·성남 2명·군포 1명 등 경기도에서 4명, 대구에서 2명, 창원에서 1명, 서산에서 1명, 세종에서 1명이 감염됐으며 인천지역 내 감염자는 2명으로 집계돼 인천 거주 확진자의 94%가 타 시도에서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거주지 별 확진자를 보면 부평구와 미추홀구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연수구 7명,  계양구 5명, 서구 4명, 남동구 4명이다.

인천 코로나19 확진자별 현황. (3월17일 오전 9시 기준)
인천 코로나19 확진자별 현황. (3월17일 오전 9시 기준)

1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인천에 거주하는 코로나19 확진자 36명 중 34명이 서울, 경기, 대구, 충남, 경남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거나 추정되고 있으며 인천지역내 감염자는 2명으로 파악됐다.

인천 거주 첫 확진자는 지난 2월 22일 양성 판정을 받은 신천지교회 여성 신도(61)다. 그는 국내에서 대규모 집단 발병이 시작된 신천지 대구교회 집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대구에서 부평구로 이사한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음 확진자(58·남)는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문화해설사로 서울에서 외국인 관광객과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5일 양성 확진을 받고 인하대병원에서 격리 입원치료를 받다 지난 3일 퇴원했다.

서구에 거주하는 3번째 확진자(29·여)는 서울 중구 의류회사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됐다.

지난 2월 28일 확진된 연수구 거주 남성(44)은 대구를 방문한 이력이 있어 대구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건설현장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인천시민 4명의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4명 모두 평일에는 여의도 회사 숙소에서 지내다 주말에 집에 오는 방식으로 근무해 현장이나 숙소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2명(미추홀구·연수구 거주)은 서울 영등포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 확진자로 분류됐다. 

지난 3일 확진된 중국인 여성(48)은 신천지 과천교회 집회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부평구 청천동 주거지 인근에 있는 상가에서 피부숍을 운영하면서 자율격리했다고 진술하거나 교회 예배 참석 사실을 숨기는 등 보건당국에 거짓말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기도 했다.

같은 날 인천에서 최초로 확진자 가족의 감염 사례가 나왔다. 9세 초등학생으로 최연소인 9번 확진자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여의도파크원 건설현장에서 근무한 미추홀구 거주 아버지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구 거주 53세 남성은 경기도 군포에 있는 자신의 사업장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군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도 확진자로 분류됐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수도권 코로나19 최대 감염지가 된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가 위치해 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수도권 최대 코로나19 집단 감염지가 된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가 위치해 있다.

지난 9일~16일 수도권 최대 코로나19 집단 감염지인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와 관련된 확진자 19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거주지 별로는 부평구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추홀구 4명, 남동구 3명, 연수구 3명, 서구 2명, 계양구 2명이다.

특히 지난 6일 콜센터 확진자와 같은 미추홀구 식당에서 식사를 한 연수구 거주 남성(55)이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아 첫 지역감염 사례로 기록됐다.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미추홀구에 사는 남성(31)은 자신의 근무지인 충남 서산 한 연구소에서 확진자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3일 확진된 연수구 거주 남성(50)은 서울 강북구 확진자와 서울 마포구 소재 음식점에서 함께 식사를 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관련 확진자도 나왔다. 남동구에 거주하는 송도 극지연구소 직원(남·40)은 지난 5일 회의차 해수부를 방문했고, 지난 15일 확정 판정을 받았다.

계양구에 거주하는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강 교회 신도인 아버지(48)와 아들(13)은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정구보건소가 15일 실시한 이 교회 신도 135명에 대한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됐다. 이들은 성남 수정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경기도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어 17일에는 계양구에 거주하는 32세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4~5일 경남 창원 방문 당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밖에 인천공항 입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 관광객(35)과 광명시 거주 여성(30)이 인천의료원과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인천 거주자가 아니어서 인천 확진자 통계에서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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