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형교회 중단 권고에도 주일예배 강행
상태바
일부 대형교회 중단 권고에도 주일예배 강행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3.21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교회 45곳 중 18곳, 지난주부터 예배 재개
인천시, 마스크 착용 등 현장 점검키로
천주교·불교는 종교행사 중단 또는 연기
서구지역 한 교회가 코로나19 이후 출입문을 차단하고 있다.
서구지역 한 교회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출입문을 폐쇄하고 있다.

인천지역 일부 대형 교회가 방역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주일예배 중단 권고에도 불구하고 예배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2천 명이 넘는 신도가 다니는 대형 교회 45곳 중 18개 교회가 지난 주말부터 다시 예배를 보고 있다.

인천지역 내 교회 수는 3천44곳으로, 시는 군·구와 함께 이들 교회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최근 수도권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신도 2천명이 넘는 대형 교회에 집회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주안장로교회는 자발적 활동 중단 기간을 이번주까지 연장했다. 이 기간 주일예배를 포함한 모든 예배와 모임을 중단하고 교회출입을 통제한다.

주안장로교회 측은 “이럴 때일수록 성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경건하게 기도하고 예배해야 한다”며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후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지난 16일까지 중단했던 공동체 미사를 오는 22일까지 중단 연장하기로 했다. 인천불교총연합회도 앞서 3월 한 달 동안 정기법회와 방생을 중단했다.

하지만 인천지역 일부 대형 교회는 여전히 주일예배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중구 A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주일예배는 영상예배가 우선”이라면서도 “영상예배를 드리기 어렵거나 본당예배를 원하면 차선책으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서구 B교회는 주일예배를 하되 교회 식당 운영을 하지 않고, 교회 전 공간에서 살균 작업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구 C교회는 “주일예배 1부는 교회에서 2부와 3부는 온라인예배로 드린다”고 공지를 올렸다.

한편 서울시는 주일예배를 강행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확진자 진단부터 치료, 방역 등 모든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마스크 착용과 예배시 2m 이상 거리 유지 등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22일 주일예배를 하는 일부 교회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에 나서 마스크 착용과 2m 이상 간격 유지, 단체 식사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