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때 실종된 딸 31년만에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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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때 실종된 딸 31년만에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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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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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삼산경찰서, 프로파일링 시스템으로 실마리 풀어 38일 만에 찾아
21일 인천 삼산경찰서에서 31년만에 상봉한 모녀

놀이터에서 실종된 6살 짜리 딸을 경찰의 도움으로 31년만에 찾아 화제다.

인천삼산경찰서는 지난 2월121989년 집을 나간 뒤 실종된 딸을 찾아달라는 어머니의 사연을 접했다. 그리고 끈질긴 수사 끝에 38일만에 37세가 된 딸을 찾아내 21일 가족들과 감격의 상봉의 자리를 마련했다.

인천 서구에 살던 A씨는 지난 212일 실종아동 찾기 포스터를 보고 삼산경찰서를 방문했다. 31년전 실종된 딸이 다시금 생각나 실종신고를 한 것이다. 실종 담당 경찰관은 신고자가 알려준 딸의 인적사항으로 통신수사 등을 해보았지만 아무런 단서를 얻을 수 없었다.

실마리는 실종아동 등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통해 A씨의 딸이 서울 소재 아동복지기관에 입소한 기록을 찾으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담당 경찰관은 구청으로부터 복지기관의 명칭이 변경됐다는 얘기를 듣고, 해당기관을 통해 A씨의 딸이 초등학교 졸업 후 부산에 있는 보육시설로 전원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부산에 있는 시설에 문의한 결과 A씨의 딸이 고등학교 졸업 후 2003년 퇴소하면서 취업했다는 사실과 함께 직장 연락처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확인해보니 이미 직장 주소지는 이전을 한 상태였다. 여기서 담당 경찰관은 딸의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되었을 수도 있겠다고 보고 보육시설의 도움을 받아 퇴소 전 딸의 새로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은 지금까지의 수사 사항과 새로운 정보들을 취합해 침내 딸이 현 거주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경찰관이 직접 방문하여 딸과 만나고, 어머니가 애타게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할 있었다.

경찰은 이어 딸과 A씨의 DNA를 채취하여 국과수로 분석 의뢰 했다.  A씨와 딸의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회신도 받았다.

이에 3월21일 A씨와 딸 등 일가친척들은 인천삼산경찰서에서 31년만에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

A씨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경찰의 노력 덕분에 30년전에 잃어버린 딸을 찾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인천삼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시스템 구축은 물론, 매뉴얼도 정비가 잘 되어있다"'"실종사건 발생 시 여청형사지역경찰 등 전 기능이 협업해서 신고단계부터 위험도를 판단하는 등 체계적으로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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