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 인파로 인천대공원 교통이 마비됐다고?
상태바
상춘 인파로 인천대공원 교통이 마비됐다고?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3.23 2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시 시민청원 홈페이지에 대책 마련 요구 글 올라와
21~22일 3,000면 규모 주차장 만차, 최소 1만명 이상 방문 추산
인천대공원 "이용객 수 예측해 폐쇄여부 등 추가조치 논의 할 것"
22일 인천시 청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시민 청원

정부와 지자체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활동 최소화를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대공원에 교통이 마비될 만큼 많은 상춘 인파가 몰려 대책이 필요하다는 시민 청원이 올라와 경각심을 주고 있다.

22일 인천시 청원사이트에 ‘코로나가 번성하여 국가적 재난인 가운데’라는 제목의 시민 청원 글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글을 올린 게시자는 “오늘(22일) 꽃놀이 인파로 인천대공원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사업자들까지 손해를 감수하며 국가정책을 따르는 마당에, 인천대공원은 버젓이 열어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것이 생각이 있는 행동인지 의문입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뉴스에서 인천대공원 상춘객 코로나확진이란 뉴스를 보고 싶진 않다”며 “인천시 관련 공무원들은 인천대공원의 일시적 폐관을 고려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인천대공원에게 문의한 결과 주말인 지난 21~22일 인천대공원 정문과 주차장 부근은 진입 차량들이 몰려 혼잡했던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인천대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1-22일에는 정문 주차장과 동문 주차장을 합쳐 총 2,960면의 주차장이 모두 만석이었다.

대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주로 가족 단위(2인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적게 잡아도 하루에 1만명 이상이 공원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대공원 관계자는 “지난 16일 즈음부터 평일에도 대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부쩍 늘었다”며 “앞으로 방문객들이 더 늘 것으로 보여 예상 방문객 수 추산과 함께 폐쇄 여부를 시 공원조성과와 논의중”이라고 답했다.

현재 인천대공원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목재 체험장, 수목원, 반려견 놀이터, 동물원 등 방문객들이 밀집할 가능성이 높은 시설들만 우선적으로 폐쇄조치한 상태다.

또 벚나무길 야간조명, 미디어 아트 행사 등 대공원의 대표적인 상춘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대공원 관계자는 “시민들의 공동 공간인 공원의 이용을 전면적으로 막기는 쉽지 않다”며 “추가적인 조치 사항 등은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인천대공원을 찾은 시민들. (독자 제보 사진)
22일 인천대공원을 찾은 시민들. (독자 제보 사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