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인천 아파트 값 - 3월 상승률 12년 만에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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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인천 아파트 값 - 3월 상승률 12년 만에 최고 기록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4.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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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마지막 주까지 급등세 이어지며 한달 새 2.44% 올라
주택 종합가격도 상승세 가속, 3월 1.61% 상승해 전국 최고 기록해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인천의 집 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인천의 주택 종합매매가격은 1.61% 올라 전달의 0.43%보다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인천의 주택 종합매매가격은 지난해 9월 0.16%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10월 0.15%, 11월 0.22%, 12월 0.41%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올 1월에는 상승률이 0.20%로 오름세가 주춤했으나 2월 상승율이 0.43%로 높아졌고 3월에는 1.61%로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3월 인천의 주택 종합매매가격 상승률 1.61%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서울의 0.13%는 물론 경기도의 1.31%보다도 높았다.

3월 전국 시도별 주택 종합매매가격 상승률
3월 전국 시도별 주택 종합매매가격 상승률

특히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천 아파트 가격은 3월 한 달 동안 2.44% 올랐다. 지난 2008년 7월(2.84%) 이후 10여 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3월 한달 주간 동향을 보면 첫째 주 0.42%, 둘째 주 0.38%, 세째 주 0.53%, 마지막주 0.42%로 상승세가 계속 이어졌다.

지역 별로 보면 교통여건 개선, 편의시설 확충, 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연수구 및 서구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송도국제도시 ‘e편한세상 송도’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달 21일 7억2000만원(21층)에 팔렸다. 2월 26일에는 같은 전용면적이 5억4000만원(29층)에 거래됐다.

전용면적 70㎡의 경우 올 초인 1월 4일 3억6000만원(28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28일 5억1000만원(35층)의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올 1월 11일 7억원(28층)에 팔렸던 청라국제도시 ‘대우푸르지오’ 전용면적 94㎡의 경우 지난달 11일 8억원(30층)에 거래됐다.

미추홀구 용현동 ‘SK 스카이 뷰’ 전용면적 109㎡의 경우 2월 1일에는 5억5400만원(34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27일 6억5000만 원(26층)을 기록했다.

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집 값 상승이 규제지역에서 비규제지역으로 옮겨 가는 풍선효과가 송도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어 인천의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며 “각종 호재가 몰려있어 당분간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부동산시장 전체가 위축되고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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