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선거구 별 후보자 공약 비교 - ⑥ 부평갑,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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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선거구 별 후보자 공약 비교 - ⑥ 부평갑, 을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4.13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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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 - 민주당 이성만, 통합당 정유섭
교통 개선 중심으로 미군기지 부지 활용방안 등도 제시
을 - 민주당 홍영표, 통합당 강창규, 정의당 김응호
환경, 문화, 교육 등 다양한 현안 해결 공약 경쟁

4·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 13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 경쟁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인천in]은 인천 각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의 차이점과 실현 가능성 등을 점검하는 기획 기사를 7회에 걸쳐 연재한다.

여섯번째로 인천 부평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이성만 후보, 통합당 정유섭 후보와 부평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홍영표 후보, 통합당 강창규 후보, 정의당 김응호 후보의 공약을 비교한다.

◆ 부평구 갑(부평1~6동, 산곡3~4동, 부개1동, 십정1~2동, 일신동)

민주당 이성만 후보는 경인전철 백운역~송내역 구간 지하화, 부평역 주변 상업·금융·비즈니스 중심지 개발, 부평역 통합환승센터 구축, 부평미군기지 내 공원 및 문화 시설 조성, 백운역 덮개공원 조성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중 백운역~송내역 구간 지하화 공약은 총 1조원 규모의 민자 방식을 제안했을 뿐,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나 관련 자료 등을 제시하지 않아 명목상의 공약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 공약은 막대한 사업비가 수반되는 만큼 예타 통과가 쉽지 않고 상부부지 개발로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익에 대한 검증 절차도 거쳐야 하는 만큼 이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부평역 주변 개발과 관련한 공약 역시 백운~송내역 지하화를 전제로 한 공약이기에 이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부평역 전철역과 버스정류장 사이의 거리가 꽤 멀고, 환승 시민들이 복잡한 지하상가를 거쳐야 하는 등의 문제로 부평역 환승시스템이 최악으로 불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통합환승센터 구축 공약은 가능성이 엿보인다.

아울러 신설되는 GTX-B 노선이 부평역을 경유함에 따라 통합환승센터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관심과 주민들의 요구가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부평미군기지 자리에 음악창작공간인 음악창작소 건립이 확정됐기 때문에 이곳에 문화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은 확실하게 이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당 정유섭 후보는 서울7호선 급행 노선 신설, 서울7호선 연장선(부평구청~석남역) 조기 개통, 미군부대 군용철도를 활용한 트램 신설, 장고개길 조기 개통, 부평미군기지 부지에 한국 대중음악자료원 유치 등을 핵심 공약으로 세웠다. 

이 중 7호선 연장사업은 이미 내년 4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공약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7호선 급행 노선 신설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실시된 용역 결과 경제 타당성은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각 역의 기존 시설 상태와 잦은 배차 간격 등을 감안했을 때 급행화는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트램 신설은 새로운 공약으로 볼 순 없으나 이행 가능성은 높다.

인천시는 지난 2월부터 폐선된 부평역~부평미군기지 철도노선을 활용한 부평~연안부두 트램 노선의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철로를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경제성이 기준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고개길 조기 개통 공약과 관련해서 시는 사업에 필요한 국비가 이미 확보한 상태다.

다만, 캠프마켓 부지의 토양오염 정화사업을 끝마쳐야 장고개길 2단계 도로개통 사업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개통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부평구을(산곡1~2동, 갈산1~2동, 삼산1~2동, 청천1~2동, 부개2~3동)

민주당 홍영표 후보는 캠프마켓에 대중음악자료원 유치, 캠프마켓 및 3보급단 이전부지 일대의 대규모 공원(녹지공간)으로 조성, 조병창·미쓰비시 줄사택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부평역사박물관의 캠프마켓 부지내 이전 및 리모델링, 관내 각 학교의 시설 증·개축 등을 공약했다.

이 중 군부대 이전부지에 대규모 도심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은 규모만 축소한다면 이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캠프마켓 부지와 3보급단 이전부지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절반이 넘는 약 150만㎡다. 규모가 너무 클 뿐더러 아직까지 정부 차원의 재정지원 근거 법안이 마련되지 않아 뉴욕 센트럴파크나 런던 하이드파크 같은 대규모 녹지공간 조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3보급단 이전의 경우 인천시가 부대 이전 시설을 지어주고 땅을 받는 방식으로 협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일부 공간에 경제성 확보를 위한 수익 시설(주거단지 등) 건설이 불가피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인천시와 부평구 등 관계 기관이 이곳 부지에 녹지공간을 조성한다는 의견에는 뜻을 모았기 때문에 규모만 축소한다면 공약 이행은 가능할 듯 보인다.

부평역사박물관은 굴포천 주위 산책로와 공원 인근에 위치해 시민들의 발걸음이 잦은 곳이다. 또 지난 3월부터는 상설전시장을 리모델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박물관을 이전·리모델링하겠다는 공약은 다소 맥락이 없는 공약으로 보인다.

통합당 강창규 후보는 한국GM 철수 방지대책 마련, GM 신차종 생산 및 물량 증대, 삼산농산물도매시장 활성화, 명신여고 및 인천외교 이전 젼면 폐기, 삼산동 고압선로 주거지역 매설관련 대책 강구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국GM과 관련한 공약들을 핵심으로 내세웠지만 공약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비토권(거부권) 갖는 동일한 새로운 협약체결을 GM측과 협상토록 추진’한다는 것이 한국GM 철수 방지대책 마련 공약인데, GM주식의 약 17%를 보유한 산업은행의 특별결의거부권 회복 등과 같은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신차종 생산 및 물량 증대 공약과 관련해서도 ‘GM측에 요구할 것’ 정도로 만 언급돼 있어 선언적인 의미라고 해석할 수있다.

삼산농산물 도매시장 공약 역시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한 ‘계양구와 연결되는 도로 신설’, ‘노후시설 교체’ 등의 구체성이 다소 미흡해 보인다.

명신여고 및 인천외고 이전 폐기 공약은 현재로서는 이행 가능성을 점치기 어렵다. 학교 법인 등 당사자들 간의 협의를 시교육청이 무조건 거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현 학교부지 처리 및 이전부지 확보, 재정계획 등이 포함된 변경 계획이 시교육청에 전해지지는 않았다.

다만 명신여고와 인천외고의 학교 법인이 이전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했고, 최근 LH 청라영종사업본부와 토지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 체결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에 이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정의당 김응호 후보는 외국투자기업 규제법(먹튀방지법) 추진, 한국GM의 친환경 미래차 생산기지 전환, 2030년까지 모든 관용차량 전기차 전환 및 내연기관 차량 신규판매 제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의 한국GM 관련 공약 또한 구체성과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용차량 전기차 전환 및 내연기관 차량 신규판매 제한 공약도 선언적인 의미가 담긴 약속으로 해석되고 있다.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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