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선거구 별 후보자 공약 비교 - ⑦ 남동갑,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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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선거구 별 후보자 공약 비교 - ⑦ 남동갑, 을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4.14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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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 - 민주당 맹성규, 통합당 유정복
교통 개선 중심으로 의료기관 설립 등 제시
을 - 민주당 윤관석, 통합당 이원복, 정의당 최승원
교통, 문화, 환경 등 다양한 현안 해결 공약 경쟁

4·15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 13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의 마지막 공약 경쟁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인천in]은 인천 각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의 차이점과 실현 가능성 등을 점검하는 기획 기사를 7회에 걸쳐 연재한다.

일곱번째로 인천 남동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맹성규, 통합당 유정복 후보와 남동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윤관석, 통합당 이원복, 정의당 최승원 후보의 공약을 비교한다.

 

◆ 남동구갑(간석1동, 간석4동, 구월3~4동, 논현1~2동, 논현·고잔동, 남촌·도림동)

민주당 맹성규 후보는 남동구~서울을 잇는 M버스 노선 신설, 광명역으로 가는 버스노선 신설 등의 교통 관련 공약과 주차장 증설 및 신설(구월4동 복개천, 중앙공원, 간석4동 행정복지센터 등) 공약을 내걸었다.

또 인천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논현 지역 건강생활지원센터 설립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재 남동구와 서울을 잇는 광역급행버스의 수가 너무 적어 M버스 노선 신설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신설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국토부의 광역급행버스 노선 개통(신설)이 1년에 평균 2차례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언제, 어떻게, 어느 노선으로 신설이 될지 불투명하고, 노선에 대한 주민여론조사, 재원 마련, 운영기관 공모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남동구와 광명역을 잇는 버스노선 신설 공약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난 2018년 3월부터 남동구를 직·간접적으로 경유해 광명역으로 가는 버스노선 3개가 개통된 바 있다.

주차장 증설 및 신설 공약은 이미 인천시와 남동구가 예산을 확보하고 용역을 발주한 상황이라 이행 가능성은 높으나 새로운 공약으로는 볼 수 없다.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공약의 경우 관련 내용을 담은 예산안이 지난 3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해 인천의 현안이 되고 있는 사안이다.

내년도에 예산안이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설립 지역은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 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한 호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의 개원 예정일이 오는 2023년임을 감안한다면 임기 내에 준공을 장담할 수 없는 공약으로 보인다.

통합당 유정복 후보는 인천발 KTX 조기개통 및 논현역 신설, 제2경인선 조기착공, 경인전철 간석역~동암역 구간 지하화, 인천대공원역(인천2호선)~논현역(수인선) 연결, 논현동~농산물도매시장~구월아시아드선수촌~인천시청역을 잇는 S-BRT 급행버스 신설 등 굵직한 교통 공약으로 맞서고 있다.

이 중 인천발 KTX 및 제2경인선 조기착공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모호하다.

유 후보는 조기 개통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나, 평택~오송 구간의 복복선화 사업(병목현상 해소)의 설계 용역은 올해 9월은 되야 마무리될 예정이다. 실제 사업 착수 기간을 고려하면 2025년은 돼야 개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입장이다.

제2경인선 조기착공 공약은 제2경인선의 종점인 광명 노온사동역에서 1호선 구로역까지를 잇는 신설노선 구축에 관한 협의가 광명시의 거듭된 난색으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지연이 예상된다.

인천발 KTX 노선에 논현역을 포함시키겠다는 공약도 임기 내에는 이행이 쉽지 않은 사안이다.

수인선 논현역은 승강장 유형이 일반열차용 고상 형태기 때문에 저상 형태인 고속열차의 정차는 불가능하다.

저상·고상 유형에 모두 대처할 수 있는 고속열차 EMU-320을 도입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철도공사가 언급한 EMU-320의 도입 시기가 인천발 KTX의 개통 완료 시점 이후로 잡혀 있다.

간석~동암역 구간의 지하화 역시 앞서 비교한 인천 내 타 선거구 후보들의 공약과 같은 이유로 난항이 예상된다. 해당 구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인하대공원역과 논현역을 잇겠다는 공약과 S-BRT 공약 역시 이행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지자체·기초단체 차원의 논의가 이뤄진 것도, 해당 교통노선 구축을 위한 연구가 아직 진행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 남동구을(간석2~3동, 구월2동, 만수1~6동, 장수·서창동, 서창2동)

민주당 윤관석 후보는 제2경인선 조기착공, GTX-B 조기 착공, 인천2호선 KTX광명역까지 연장, 서창~김포 지하화 고속도로 착공 등의 교통 공약을 중심으로 각 동별 맞춤형 공약들을 내걸었다.

이 중 제2경인선 조기 착공의 경우 앞서 비교한 타 선거구 후보들과 같은 이유(광명시의 구로 차량기지 이전 반대)로 이행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인천2호선 연장 공약의 경우 인천시, 경기도, 광명시, 시흥시 등의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사전 타당성조사 연구 용역까지 끝마쳤기에 가능성이 엿보인다.

다만, 최적 노선인 인천대공원~독산 연장선의 사업 타당성이 기준치인 1보다 다소 낮은 0.83으로 조사됐고 사업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한다는 긴 절차가 남아 있다.

서창~김포를 잇는 지하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한 논의는 이미 완료돼 오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공사가 예정돼 있다. 이행 가능성은 확실하나 새로운 공약이라고 볼 순 없는 셈이다.

통합당 이원복 후보는 2~10년에 걸친 구도심 주차난 해소, 노후 상하수도관 단계적 교체, 재래시장 내 무료 와이파이존 확대. 영·유아 보육시설 확충, 골목길 CCTV 확대, 인천대공원 및 소래습지생태공원 둘레길 조성, 남동 여성·노인 문화센터 선립, 신세계 아파트 재개발·재건축, 서창2동 학교 신설 등 다양한 공약을 냈다.

'대한민국 살리기 15대 공약'과 '인천 살리기 15대 공약'이란 이름으로 정치, 경제, 행정 전반에 광범위한 공약을 제시했지만 남동구을 선거구와 관련된 공약은 규모가 작은 것들 뿐이라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또 이들 공약의 대부분은 기간, 장소, 규모, 방식 등이 제시되지 않아 명목상의 공약이 아니냐는 비판도 사고 있다.

문화센터 공약의 경우 노인종합문화회관과 여성문화센터 외에도 7곳의 문화센터가 남동구을 선거구에 있으며, 국공립 어린이집은 인천 지역에서 가장 많아 41곳에 달한다. 맥락이 다소 불분명한 공약인 셈이다.

둘레길 조성 공약과 관련해서도 인천대공원~장수천~소래습지생태공원을 잇는 둘레길 코스가 이미 있다.

정의당 최승원 후보는 소래 녹지축~인천대공원~소래습지~해양생태계의 훼손방지 대책 마련, 남동공단의 친환경 미래 산업단지 전환, 남동공단 탄소 제로화 등을 중점 공약으로 냈다.

하지만 최 후보의 공약 또한 구체성이 없거나 단기간에 해결이 불가능한 사안들로 현실성은 다소 떨어진다.

관련기사 →
인천 선거구 별 후보자 공약 비교 - ⑥ 부평갑,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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