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지역, 사회적경제와 선량 300인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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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지역, 사회적경제와 선량 300인의 탄생
  • 송영석
  • 승인 2020.04.14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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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칼럼] 송영석 / 인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
21대 총선 사전투표(SBS캡처)

 

국민을 대표하는 300인의 선량을 선택하는 시간을 하루 남기고 있다. 국민의 마음을 잘 읽고 대변하여 대한민국을 반석위에 올려놓을 훌륭한 후보를 선택하는데 그 누구도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분들은 그 어느 때 보다 국민의 다양한 생각을 잘 대변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도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 국민의 기대를 받기에 그러하다. 선택되어진 분들은 어려운 경제도 잘 살피고 사회적격리로 심화된 심리적, 사회적 갈등도 잘 어루만져 슬기롭게 치유해 갈 300인의 자랑스러운 국민의 대표자가 될 것이라 믿는다.

지금 우리를 둘러싼 상황은 엄중하다. 중국에서 발현한 코로나19가 한국을 넘어 유럽과 미국 그리고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수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고 각국의 의료시스템은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팬더믹 상황에서 전염병 확산 저지를 위해 각국은 국경을 폐쇄하고 사회적격리를 강화하기에 이르렀다. 국경을 넘는 교류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세계체제는 일시에 정지하고 말았다. 선진국이라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조차 전염병 앞에서는 속수무책이 된 것이다. 반면 정보개방과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통제로 전염병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있는 우리는 현재까지 잘 수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모범적인 사례로 인용되고 있다.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제한된 일상이라도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의 상황이 그리 밝은 것은 아니다. 시급히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야하는 큰 난관과 사회적격리로 인한 후유증도 치유해야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의 변화된 일상과 새로운 체계에 대한 대비와 정비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국제적 질서의 변화에 적응하고 해결해야할 역할도 부여받을 것이 틀림 없다.

미래학자인 짐데이터 교수는 “지금껏 한국을 발전시켜온 경제와 정치논리가 미래에는 더는 통하지 않을 것이니, 21세기 한국에 어울리는 새로운 길을 찾는데 앞장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우리는 엄중한 시기에 직면해 있다. 그리고 변화된 선택을 해야 할 지 모른다. 변화되는 세계질서와 생활세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민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준비를 해 나가야한다. 마스크 대란을 겪은 우리의 경험속에서 철학적 함의를 찾아봐야 할지도 모른다. 마스크의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겪은 혼란과 혼탁을 시민의 양보와 신뢰를 기반으로 점차 해결해 내는 과정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낼 수 있다. 우리가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사회적신뢰로 유지되는 성숙한 시민사회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성장위주의 경제 패러다임을 지역을 기반으로 한 사람 중심의 경제, 신뢰를 기반으로 한 나눔의 경제로 우리의 지속가능성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 바로 사회적경제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경제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사람중심의 경제이다. 코로나19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에도 어려움을 나누며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선언은 큰 감동이 아닐 수 없다. 어려울 때 어려움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상생의 경제일 것이다. 사회적경제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이웃과 함께 해결해 가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지역문제에 집중하고 우리생활을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을 서로 잇는 생활기반형 경제인 것이 특징이다. 아직은 사회적경제가 낯설고 익숙하지 않지만 원래 우리 삶에 내재해 있는 작동원리인 것이다.

코로나19가 국민을 대변하는 선량 300명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주었을 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의 선택이 우리가 미래사회에 주역으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새길 필요가 있다. 새로운 세계질서와 사회 경제적인 변화에 걸맞는 멋있는 선량이 선택되어지길 바란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시민들 각자가 현명해질수록, 그리고 현명한 사람들이 더 많이, 더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할수록 국가는 훌륭해진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참여로 사람중심, 지역중심의 사회적경제를 잘 이해하고 새로운 시대와 변화에 발맞추는 멋진 우리의 대변인 탄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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