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당 당선자 11명 중량감 역대 최고 - 시민 기대 부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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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여당 당선자 11명 중량감 역대 최고 - 시민 기대 부응할까?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4.2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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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선 8명, 초선 3명으로 선수로 따지면 25선
여당의원 수와 중량감에서 역대최고 평가
산적한 지역 현안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 고조

지난 24일 인천시청에서는 박남춘 시장과 4.15총선 인천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13명이 모두 참석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인천시가 마련한 자리로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상견례 성격의 모임이었다.

이날 박 시장은 당선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코로나19 비상 상황 및 인천 현안 해결에 당선자들이 초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요청했고, 당선자들은 여야를 떠나 인천이 안고 있는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 힘을 모으겠다고 화답했다.

인천시가 총선 후에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상견레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그동안 관행이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예전보다 신속하게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인천시가 당선자들과 풀어나가야 할 현안이 많은 데다 당선자들에게 거는 기대 또한 크기 때문이다.

이번 4.15총선에서는 인천 13개 선거구 중 11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다. 집권 여당 당선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데다 다선 당선자가 많아 중량감도 역대 최고로 평가되고 있다.

민주당 당선자 11명 중 5선이 1명(송영길), 4선 1명(홍영표), 3선 1명(윤관석), 재선 5명(박찬대·맹성규·유동수·신동근·김교흥), 초선이 3명(허종식·정일영·이성만)이다. 다선이 8명으로 초선 3명보다 훨씬 많다. 11명의 선수가 도합 25선이다.

여기에 윤상현 당선자(4선·무소속)와 배준영 당선자(초선·통합당)까지 포함하면 다선이 9명, 초선이 4명이다. 인천 당선자 13명의 선수를 합하면 30선이다.

정치판에서는 재선 의원 한 명이 초선 의원 몇 명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활동과 영향력 면에서 재선은 되야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의원은 5선 고지에 올라 당 대표에 도전할 수 있는 정치적 위상을 갖추게 됐고,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은 4선으로 명실상부한 중진이 됐다.

윤관석 의원은 3선에 성공하며 본인이 천명했던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에 도전할 채비를 갖췄고, 박찬대·맹성규·유동수·김교흥·신동근 당선자는 재선의 경륜을 갖게 됐다. 여기에 국회 외통위원장인 무소속 윤상현 의원도 4선의 위상을 갖게 됐다.

그동안 인천지역은 총선에서 여야가 비슷하게 의석을 나눠 갖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19대 총선 땐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이 12개 선거구를 6석씩 양분했고,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7석, 새누리당 4석, 무소속 2석(새누리당 복당)으로 균형을 유지했다.

게다가 인천 의원들은 보수정권에서는 영남지역 보수정당 중진 의원들에 비해 중량감에서 밀리고, 진보정권에서는 호남지역 진보정당 중진 의원들보다 영향력이 떨어져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시민들의 평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11개 선거구를 휩쓸며 다선 의원들이 대거 배출됨에 따라 수와 중량감에서 호남지역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호남은 전체 28개 지역구에서 무소속 이용호(남원·임실·순창) 당선인을 제외하고 27개 지역을 민주당이 석권했다. 하지만 당선자의 60%인 17명이 초선이어서 중량감에서 인천 당선자들에 크게 못미친다.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 GTX-B 노선 조기 개통 및 GTX-D 노선 결정, 서울7호선 청라 연장 등 중앙 정부를 상대로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 인천시로서는 집권 여당이 11개 의석을 휩쓸고 여당 당선자들의 중량감이 이전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른 4.15총선 결과를 천군만마로 여기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인천 민주당 당선자 11명이 인천시와 함께 산적한 지역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시민들 역시 주목하고 있다.

중앙 부처의 문턱에 막혀 진전이 없던 현안들을 하나씩 해결해 그동안 입에 달고 살았던 '인천 홀대론'을 불식시켜주기를 시민들은 잔뜩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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