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생활지원금' 동구만 종이상품권으로 지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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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생활지원금' 동구만 종이상품권으로 지급, 왜?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4.22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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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구·군은 '인천e음'으로 지급, 동구만 '동구사랑상품권' 지급
고령층 많은 특성 고려했다지만 주민들 효용성에 대한 불만 높아

동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한시생활지원금을 종이상품권으로 지급해 주민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동구사랑상품권이 지역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전자상품권 지역 화폐인 ‘인천e음‘과 비교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22일 동구에 따르면 이날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시생활지원비인 동구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지원대상은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 2,543가구와 차상위계층 725가구 등 총 3,268가구로, 예산은 총 18억2,700만 원을 투입한다.

생계·의료 수급자에게는 1~6인 가구당 52만~192만원, 주거·교육 수급자에게는 1~6인 가구당 40만~148만원의 쿠폰을 지급한다. 생활시설 수급자에게는 1인당 52만원의 쿠폰을 나눠준다.

인천시는 앞서 저소득층 약 11만 가구에 한시생활지원 소비쿠폰 611억 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군·구 10곳 중 유일하게 동구만 종이상품권으로 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9곳에는 지역 전자화폐인 인천e음 카드로 지원한다. 

이 때문에 구 민원상담 게시판에는 정부와 시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역상품권으로 지급되는 게 아니냐는 문의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민원인들은 ‘동구에도 젊은 부부와 아이가 많이 살고 있다', ’고령 어르신도 인천e음을 많이 사용한다’, ’동네 마트가 안 되는 곳이 많아 실용성이 떨어진다‘ 등 불만을 토로했다.

구는 고령층이 많은 특성과 골목상권 활성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소득하위 70%이하 가구에 대해 4인 가구 기준 100만 원 지급(가구원수별 차등 지원), 시는 소득상위 30% 이하 가구에 대해 가구당 25만 원 지급을 발표한 상태다.

동구 관계자는 “정부와 시의 재난지원금 정책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며, 지급 방법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지급 지침이 확정되는 대로 지금방법과 신청기간 등 구체적인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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