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인천 공공배달앱, 언제 제기능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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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인천 공공배달앱, 언제 제기능 하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4.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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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인천e음에 공공배달앱 연계운영
단순 전화주문 기능 그치고 가맹점도 부족
타시도 공공배달앱은 '요기요' 제치고 순항
”올해 안에 서비스 개편할 것“
인천e음 배달화면 캡처
인천e음 배달화면 캡처

인천시 지역화폐 인천e음 플랫폼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배달앱이 단순 전화 주문, 부족한 가맹점 등 부실한 서비스로 반쪽짜리에 그쳐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편리함을 앞세운 민간 유명 배달앱의 독과점 논란과 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만큼 시스템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e음 카드와 연동돼있는 인천e음 앱은 모바일 배달 주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3월부터 인천e음 플랫폼에 모바일 배달 주문 기능을 탑재했다. 

소비자가 위치 검색 기능을 통해 내 주변에서 배달이 가능한 음식점을 검색하고 전화로 주문하는 방식이다. 소상공인의 비용 절감 등을 위해 무료 입점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e음은 전화 주문과 모바일 결제, 댓글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지원하는 유명 민간 배달앱과 달리 여전히 단순한 전화 주문 서비스에 그치고 있다.

인천e음에 등록된 배달 음식점도 400여 곳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이용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타 지자체는 최근 민간 유명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공 배달앱 개발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군산시가 지난달 13일 출시한 공공 배달앱 ‘배달의 명수’는 한 달여 만에 국내 2위인 배달앱 '요기요'의 주문 건수를 넘어섰다. 가맹점은 지역 내 배달이 가능한 업소 1000여 곳 중 770곳에 달한다.

배달의 명수를 사용하는 소상공인은 수수료 부담이 없고 소비자도 지자체 상품권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와 춘천시, 제천시 등 다수 지자체는 이를 벤치마킹한 공공 배달앱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서구가 다음달 1일부터 인천e음 플랫폼을 활용한 배달 주문 기능인 '서로e음 배달서구’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

소상공인은 중개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을 무료로 지원받고, 소비자도 기본 캐시백 10%에 가맹점 자체 할인(3~7%), 가맹점 이용 추가 캐시백 5% 등 최대 22%의 혜택을 제공받는다.

인천시는 배달서구 서비스 운영 현황과 실태 등을 분석하고, 올해 안에 민간 배달앱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구 배달앱의 운영 방식과 부작용 등 다양한 측면을 검토한 뒤 올해 안으로 공공 배달앱 개선을 진행할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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