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뒤집힐 부정선거 증거 있다더니...민경욱에 '속 빈 강정' 비판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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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뒤집힐 부정선거 증거 있다더니...민경욱에 '속 빈 강정' 비판 쏟아져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5.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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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회서 인천범시민단체연합 등 보수단체 합동 궐기대회
기존 의혹들 반복 언급...새 증거 적고 구체성·합리성 부족
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캡쳐

‘세상이 뒤집어질 (부정선거) 증거를 폭로하겠다’고 공언한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연수구을)이 11일 정작 국회에서 열린 보수단체  궐기대회에서 그간 제기해 온 의혹들을 반복해 제기하는 데 그쳐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서는 민 의원, 인천범시민단체연합, 4·15부정선거 진실규명국민연대 등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보수 단체들의 합동 궐기대회가 진행됐다.

민 의원은 대법원에 선거무효소장을 제출했던 지난 7일부터 기자회견과 SNS 게시글 등을 통해 “11일 개최될 궐기대회서 조작선거 사건이 분수령을 맞을 수 있는 증거를 폭로하겠다”고 자신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날 민 의원과 일부 보수 유튜버(공병호TV, 시실리아TV 등) 등이 제기한 의혹들은 기존에 제기되어 선관위가 해명 보도를 냈거나, 일부 의혹은 있되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것들로 민 의원이 공언한 ‘결정적인 증거’와는 거리가 멀었다.

발언에 나선 민경욱 의원 <유튜브 펀앤드마이크TV 생중계 캡쳐>

민 의원은 부정선거의 가장 큰 증거로 그가 한달 전 께부터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사전 관내·관외 투표수의 비율, 수도권 지역의 정당별 사전투표 득표 비율의 일치 등의 사항을 또다시 언급했다.

이어 출구조사 당시 민주당 후보들의 표정, 선거 관계자의 ‘총선 결과가 무섭다, 정계를 은퇴하겠다’ 등의 발언, 민주당 남영희 전 후보의 재검표 포기 선언 등이 부정선거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초을 선거구의 투표지가 분당을 선거구에서 발견 ▲투표관리관의 날인이 없는 비례투표용지 ▲우체국서 발견된 파쇄된 사전투표지 ▲비례대표 무효표 수가 후보투표 무효표 수에 비해 많음 ▲분류기와 계수기에 송수신 장치가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 ▲개표와 관련된 노트북에 윈도우 10 OS와 알 수 없는 특수프로그램 설치 등이 강력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 의원이 밝힌 ‘강력한 증거’들은 출처가 명확치 않을 뿐더러, 일부 의혹들은 사실상 합리적이라고 말할 수 없고,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정황상 끼워 맞추기만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초을 선거구 투표지가 분당을 선거구에서 발견됐다는 민 의원의 주장만 있을 뿐 누가, 어떻게 발견했다는 것인지 설명은 없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유튜브로 생중계된 궐기대회를 보고 누리꾼들은 “결정적인 증거라고 해서 봤는데 이게 뭐냐”, “보수의 수준이 이정도였냐”, “이미 선관위 홈페이지에 해명글이 있는데 또 들고 나왔네”, “결정적인 증거가 있으면 검찰로 가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등의 비판 의견을 표시했다.

이날 민 의원은 “재검표를 통해 모든 진실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제 것(선거구)만 재검표를 하면 또다른 조작이 있을 수 있으니, 여러 선거구 곳곳에서 증거보존신청과 선거무효소송을 내 동시다발적인 재검표에 나설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냉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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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에 나선 민경욱 의원 <유튜브 펀앤드마이크TV 생중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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