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에 소재한 아기자기 한 '중남미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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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에 소재한 아기자기 한 '중남미문화원'
  • 이창희 시민기자
  • 승인 2020.05.3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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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설립, 인천과 가까워
중남미 문화 경험 가능
중남미문화원 정원 내 조각상
중남미문화원 정원 내 조각상

우리가 보통 중남미 또는 라틴아메리카로 부르는 지역은 미주대륙에서 북미의 캐나다, 미국을 제외한 멕시코와 중미, 카리브해역 및 남미대륙의 국가들을 말한다. 이 지역에는 약 47천만의 인구가 35개의 독립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인구 16천만의 브라질에서 부터 5만의 세인트 크리스토퍼 네버스 등 다양한 형태이다.

사람이 최초로 이지역에 이주해온 것은, 40,000년 전후로 빙하기에 아시아로부터 육지로 연결되었던 베링해협을 통하여 시작되었고 B.C.9000년경에는 미주대륙 최남단인 띠에라 델 후에고에 도달하였다. 초기 이주민들은 멕시코와 안데스고원 지대에 정착하였고, 인디오로 불리는 이들은 BC7000년부터 농경사회를 형성하였다.

여러 부족 사회들로 구성된 인디오들 중에 메소아메리카와 안데스 지방에 국가 형태를 갖춘 부족이 형성되고 16세기 초 스페인 정복이 시작되기 전에 인구 5-10만의 도시들이 형성되는데 멕시코 아스떼까 제국의 수도인 떼노치띠뜰란과 페루 잉카제국의 수도인 꾸스꼬가 그 대표적인 도시들이다.

특히 고도의 수학과 천문학, 섬세한 건축과 고유문자를 보유하였던 멕시코 유까딴- 중미일원의 마야족도 값진 세계 일류 문화유산을 남기고 오늘까지 그 후손들이 존재한다. 콜롬부스가 1492년 우연히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후 4회의 항해 끝에 1518년 싼또 도밍고에 총독부를 설치하고 에르난 꼬르떼스가 1521년 멕시코의 아스떼까 제국을 정복하고 프란시스코 삐사로가 1533년 잉카제국을 정복함으로써 3세기에 걸친 유럽 식민시대가 열린다.

.남미 제국은 불란서 혁명의 영향을 받아 1804년 독립한 아이티를 위시로 대부분 19세기 초반부터 독립을 성취하였다. 그러나 왕권을 대신한 정통성의 문제와 구식민지 체제에 집착하는 보수파와 근대화를 추구하는 자유파의 투쟁, 중앙집권파와 분리파의 대립, 열강의 개입, 독재와 군부 쿠데타 등으로 독립 후 시행착오의 악순환을 겪었다.

혁명, 폐쇄적 민족주의, 사회 민주주의, 독재 등 악순환을 반복하다가 라틴 아메리카 제국은 80년대의 민주화 과정을 걸쳐 최근 정치면에서 민정안착과 누적 외채문제를 위시 경제, 사회적 난관 극복, 경제 통합, 외교의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과감한 개방, 자유화 정책하에 우리나라와도 협력 증대,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

정원이 아름다운 중남미문화원
정원이 아름다운 중남미문화원

카리브해 즉, 서인도 지역은 13개 독립국과 식민도서로 구성되어있다. 쿠바, 아이티, 도미니카 공화국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소국들이다. 쿠바는 이들 중 가장 큰 국가이며 사탕수수가 주산물이다. -에스빠뇰라섬은 서부에 아이티, 동부에 도미니카 공화국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 두 나라는 산악국가로 강우량이 풍부하다.

남미 지역에는 12개 독립국과 1개 프랑스령 식민지가 있다. 이들 지역에는 세계 최대의 산맥인 안데스고지대 등 산악지대가 많고, 대부분의 거주지역이 해발 3,0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위와 같은 중남미문화원이 고양시에 설치되어 있다. 위 장소는 한국관광공사 ‘2018 코리아 유니크 베뉴'에 선정됐다. 유니크 베뉴는 지역적 특색이나 신선함을 가지고 있으면서 국제회의, 기업행사 등 다양한 마이스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장소를 의미한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아쿠아리움, 테마파크 등이 그 예이며 행사를 보다 특별하게 만들고 싶은 주최자의 수요가 늘면서 유니크 베뉴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는 작년 11월 전국 곳곳 유니크 베뉴를 발굴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공모전을 실시했다.

심사는 대표성과 참신성, 행사 개최 인프라 및 수용도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올해 1월 중남미문화원 등 전국 20개의 유니크 베뉴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유니크 베뉴는 코리아 유니크 베뉴홍보물 및 웹페이지 제작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등을 활용한 홍보 해외 마이스 전문 매체 기획기사 배포 국내 학·협회 및 PCO, 여행사 등 유관기관 담당자 팸투어 등 다각도의 홍보 지원을 1년간 받는다.

고양시의 마이스 산업 활성화 및 도시 마케팅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고양컨벤션뷰로는 이번 유니크 베뉴 선정을 위해 중남미문화원을 후보지로 추천하고 현장 실사평가 등 진행을 준비해 왔다. 고양컨벤션뷰로 관계자는 뷰로와 문화원이 함께 노력해 좋은 결과를 낳았다. 문화원이 고양시의 대표적인 유니크 베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중남미문화원은 30년 이상 멕시코, 코스타리카,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외교관을 역임한 이복형 전 대사와 그의 부인인 홍갑표 원장이 1994년 설립했다. 중남미문화원은 고대 잉카, 마야 시대부터 근현대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가구, 조각, 악기 등이 전시된 박물관 중남미 대표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볼 수 있는 미술관 17세기 중남미 교회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디테일이 인상적인 종교전시관 조각공원 등으로 조성돼 있다.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에선 스페인과 멕시코 음식도 맛볼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입장료가 성인기준 6,500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다.

중남미문화원 실내에 설치된 조각상
중남미문화원 실내에 설치된 조각상


시민기자 이창희 lee902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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